100t급 불법조업, 정선명령 위반 혐의 조사 중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단장 정영진)은 28일 새벽 5시 25분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남서방 약 48km(서해 특정해역 안쪽 약7.4km) 해역에서 허가 없이 어업활동을 한 100t급 쌍끌이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 NLL에서 불법조업으로 나포되는 중국어선들은 보통 30t급으로 이번에 나포된 어선은  큰 편에 속한다. 올해 나포된 어선 중 지난 24일 나포된 700t급 어선 다음으로 큰 어선이다.

중국어선의 불법어업 활동이 점차 대형화하고 대담해진 것은 수온 변화로 서해에 오징어와 고등어가 올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 앞 서해에서는 그동안 오징어와 고등어를 보기 어려웠으나 약 2년 전부터는 오징어와 고등어가 잡히기 시작했다.

나포 중국어선은 우리 해역 진입 후 어탐기를 이용해 불법조업을 하던 중, 이를 발견한 단속대원들의 정선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포 당시 중국어선이 등선방해물을 설치하거나 폭력저항을 벌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포 직후 중국어선 선원들과 선박에 대해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소독과 방역을 했다. 이후 29일 서특단으로 압송 후 국립인천검역소와 중부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별도로 검역 등을 실시했다.

검거된 중국선원들은 ‘경제수역어업주권법’에 따라 무허가 어업활동과 정선명령 위반 등에 관해 상세히 조사받을 예정이다. 해경은 이번을 포함해 올해 모두 15척을 나포했다. 지난해에는 총 22척으로 나포된 어선 추이는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서특단은 해양주권수호에 힘을 보태기 위해 500t급 신조함정 523함을 배치하기로 했다. 523함은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배치돼 10월 1일 첫 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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