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기업 50.8%,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잘 몰라
‘컨설팅 및 전문가 파견’, ‘제조수준 진단 및 로드맵 제시’ 등 필요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지역 기업 절반 이상이 스마트 공장 구축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인천지역 기업 132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관련 인천지역 기업 의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의 93.9%가 스마트공장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65.9%(구축 의향 있음 48.5%, 이미 구축 17.4%)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대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인지여부(자료제공 인천상공회의소)
스마트공장 구축 의향(자료제공 인천상공회의소)

반면, 스마트공장에 대해 ‘전혀 모른다’, ‘구축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6.1%와 18.9%를 차지했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과 구축할 의향이 있는 기업들 중 각각 35%와 30.5%가 생산성 향상을 제일 큰 이유로 꼽았다. 이미 구축한 기업들은 31.8%가 향후 ‘생산정보 실시간 모니터링’ 수준까지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향후 구축 의향이 있는 기업들은 27%가 ‘부분적 표준화 및 데이터 관리’를 목표로 한다고 응답했다.

스마트 공장을 구축한 기업들은 아직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들의 스마트화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일부 공정 및 설비의 실시간 정보 파악 가능’한 공장(21.3%), ‘생산라인 전 공정 및 설비 실시간 자율제어’ 가능한 공장 (4.0%), ‘IoT 기반의 맞춤형 유연생산’을 하는 공장 (0.6%) 순으로 나타났다. 많게 잡아도 스마트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기업은 25.9% 정도인 수준이다. 나머지 기업들은 ‘종이문서 또는 오피스프로그램(엑셀, 한글 등) 활용’(51.7%) ‘생산, 공정, 물류 과정을 바코드 등으로 전산관리’(22.4%) 하는 공장 수준이다.

공장스마트화 수준 (자료제공 인천상공회의소)

스마트공장 구축 의향이 없는 기업은 그 이유로 ‘관련 정보 부족’(24.5%)을 가장 많이 지적했으며, ‘기존 설비?공정 활용 어려움’(20.8%), ‘전문 인력 부족’(18.9%) 등의 문제도 이유로 꼽았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대해 절반 수준인 50.8%는 내용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 ‘알고 있다’는 기업은 28.0%, ‘참여 경험이 있다’는 기업은 21.2%로 조사됐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컨설팅 및 전문가 파견’(25.8%)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기업의 제조수준 진단 및 스마트공장 구축 로드맵 제시’(22.7%)가 기업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기존 스마트공장 고도화’(15.9%), ’신규 스마트공장 구축‘(15.9%),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유사 제조공정·업종 중소·중견기업 컨소시엄 사업‘(8.3%), ’제조현장 로봇 도입 및 활용 지원‘(6.8%), 기타 (4.6%) 순으로 결과를 보였다.

스마트공장 구축의향에 따라 가장 필요한 지원을 살펴볼 때,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은 ‘기존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설비 추가 구축·연동’ 지원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았다. 구축 의향이 있는 기업은 ‘기업의 제조수준 진단 스마트 공장 구축 로드맵 제시’를 가장 필요로 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과 확산을 위해 확대해야 할 정부지원으로는 ‘설비구축 지원’(24.9%), ‘전문 컨설팅 및 현장개선’(17.9%),‘구축기업에 대한 금융지원’(16.8%), ‘현장인력 교육 및 훈련’(13.1%), ‘설명회 등을 통한 정보제공’(12.5%), ‘사후 유지 관리’(10.4%), ‘구축업체 간 네트워크 구축’(3.0%), 기타 (1.4%) 순으로 조사됐다.

스마트공장 구축과 확산을 위해 확대가 필요한 지원 (자료제공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인천지역 기업들은 스마트공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지만 스마트공장 구축 방향, 방법 등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고 기업마다 상황과 역량이 다 다르다”면서 “현재 스마트 공장 지원사업이 설비 구축에 집중돼있는데, 이제는 업체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공장 구축과 확산을 위해 지원 금액과 사업기간을 확대해야 하며, 기업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인천지역 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현황과 애로사항, 기업 의견 등을 파악해 정부와 지자체의 스마트공장 지원정책에 의견을 제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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