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도부 만류에 구급차 올라
“국민이 겁박받는 검찰 지켜줘야”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발해 16일 째 단식농성을 진행하던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이 30일 오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27일 13일 째 단식농성 중인 이학재 의원.(사진출처 이학재 의원 페이스북)

이 의원은 이달 15일부터 조 장관 퇴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해왔다.

지난 27일 한국당 초선의원들은 이 의원 농성장을 방문해 건강이 염려된다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며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사라’더니 조 장관 수사에는 ‘검찰의 성찰’ 운운하고 압박했다. 대통령이 이렇게 국민과 야당을 우습게 보는 데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며 단식 지속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을 포함한 한국당 지도부와 다수 의원들이 농성장 앞에서 의원 총회를 열고 이 의원의 건강을 염려하며 만류하자 결국 오후 1시 23분께 의원들의 부축을 받고 구급차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이 의원이 ‘조 장관이 안 내려갔는데 어떻게 내가 내려가냐’고 했을 때 마음이 아팠다”며 “한국당이 뭉쳐 나라를 망가뜨리는 문 정권을 반드시 국민들이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단식 15일째였던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본인들 말로는 검찰청 앞에 200만 명이 모였다고 하는데, 한국 군인을 다 모아도 60만 명이 안되는 멀정한 사람이라면 그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늘 그랬듯이 그들의 거짓말일뿐이다. 말은 검찰 개혁을 주장하지만 조 장관 수사를 방해하려고 겁박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이번 수사 만큼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한국을 꿈꾸는 국민들이 겁박받고 있는 검찰을 지켜줘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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