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심야에 관권ㆍ금권선거 의혹” vs 부평구 “허위사실 유포, 고소”

▲ 민주당 당직자들은 부평구청장실을 28일 방문, 박윤배 부평구청장이 관건 선거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항의했다.

민주당이 한나라당 소속 박윤배 부평구청장이 관권선거와 금권선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박 청장은 홍영표 후보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28일 검찰에 고소했다. 

민주당과 홍영표 후보 측은 4월 27일 심야에 부평일대에서 한나라당의 관권선거, 금권선거 의혹을 살만한 사건이 발생, 현재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8시 30분경 박윤배 구청장이 산곡4동 소재 식당에서 성명 미상의 다수의 사람과 음주와 식사를 했으며, 제보 직후 선관위에서 현장에 도착해 조사에 착수했고, 구청장은 지역주민의 제보로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추적하던 민주당 당직자를 피해 산곡4동 노른자마트 앞 삼거리에서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해 도주한 의혹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나라당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 3명과 여성 9명이 청천2동 소재 식당에서 식사와 음주를 하고 갈산동 소재 노래주점에서 여흥을 즐기다가 저녁 11시경 경찰과 선관위에 적발돼 역시 조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만약 이 두 건의 의혹이 선거법 등의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한나라당은 응당 국민께 사과하고 책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28일 오후 3시에 부평구청장실을 방문해 관건선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의혹만 제기했을 뿐 관련 증빙자료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어 오히려 흑색선전이란 역풍도 예상된다.

항의 방문 후 부평구청장은 “다음 달 예정인 부평풍물축제를 위한 간담회 자리였다”면서, “민주당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대리인을 내세워 바로 홍 후보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민주당 당직자들의 항의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박윤배 구청장은 “지인 5명과 식사를 했으나 부평풍물축제 등을 논의한 관례적인 식사자리로 계산은 인천문화재단 이사장이 했으며, 산곡4동 노른자마트 앞에서 추적하던 민주당 당직자 등을 따돌리기 위해 불법 유턴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항의방문 과정에서 민주당 당직자들은 구청장이 탑승한 차량번호 앞 번호가 ‘51두’ 검정색 승용차라고 주장했으나, 박 청장은 27일 차량번호 ‘42모’ 은색 윈스톰을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청장은 ‘42모’ 차량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고 주장했다.

박윤배 부평구청장은 고소장에서 “선거 때만 되면 되풀이 되는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이번 기회를 통해 근절돼야한다”면서, “사실도 확인 안 된 내용이 언론에 유포돼, 이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기 때문에 홍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훈 후보 측도 이날 성명을 통해 “만일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법적으로는 물론 당 차원에서도 일벌백계해야할 일이나, 투표 하루 남은 28일 당사자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펄쩍뛰는 일을 의혹이라는 미명하에 보도 자료를 배포하며, 민심을 흐리게 하려는 민주당의 태도가 정말 눈물겹다”고 주장했다.

그러며, “구청장이 밥을 먹는 것이 그렇게도 걱정스럽고 우려된다면, 오늘과 내일 구청장에게 혼자 밥을 먹으라고 당에서 권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부평구선관위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의혹을 제기해 관련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근거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조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훈 후보는 지난 25일 홍영표 후보와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를 이유로 부평구 선거관리위원회와 삼산경찰서에 홍 후보를 고발했다.

이 후보 측은 "홍 후보가 홈페이지에 자신을 삼성자동차 설립과 대우자동차 구조조정 담당자라는 허위사실을 게재하고 이를 보도자료로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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