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자금 위기를 겪고 있는 GM대우가 결국 금융권에 5억 달러 규모의 선물환 계약 만기 연장을 요청하면서 부평공장을 담보로 내놓았다.

선물환이란 인수ㆍ인도의 시기, 외화의 종류, 금액, 환시세 따위의 거래 조건을 미리 정해 놓은 외국환을 말하며, 기간은 보통 6개월로 환시세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이용된다.

<이데일리>가 인터넷판을 통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GM대우가 채권단에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선물환 만기 연장을 요청하면서 3개 공장을 2순위 담보로 내놓았다.

GM대우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에 요청한 8억 9000만 달러 선물환계약 만기 연장 여부가 28일 결정된다.

GM대우는 5~6월 만기가 돌아오는 선물환계약 중 절반인 4억 4500만 달러에 대해 만기 연장을 요청할 당시 부평ㆍ군산ㆍ창원공장과 물류기지 등을 2순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M대우는 출범 시 채권단으로부터 20억 달러의 신용공여한도를 확보하면서 부평ㆍ군산ㆍ 창원공장 3곳 등을 공동담보로 내놨다. GM대우는 공장 3곳에 대한 담보에 여력이 있다고 판단해 자금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물환 담보로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8개 주 채권은행들은 선물환 만기 연장에 대한 의견을 모아 만기 연장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채권은행들이 만기 연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 GM대우는 유동성 자금 회전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여 채권단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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