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두 달 사이 일본노선 운항 19%ㆍ여객 34% 감소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한ㆍ일 관계 악화와 한국 국민의 일본여행 불매운동 영향으로 한국 국제선 공항의 일본노선 운항과 여객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 공항 운영에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의원(사진제공 윤관석 의원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남동을)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한국공항공사가 운영ㆍ관리하는 국제선 공항 김포ㆍ김해ㆍ제주ㆍ대구ㆍ청주ㆍ무안ㆍ양양에서 일본노선 운항과 여객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월 첫째 주 국제선 공항 7곳의 일본노선 운항은 1029편, 여객은 15만1283명이었으나, 8월 넷째 주엔 836편이 운항했으며, 여객 10만150명이 이용했다. 일본여행 불매운동으로 운항 193편(18.8%)이 감소했고, 이용객 5만1133명(33.8%)이 줄어든 것이다.

일본노선 여객 감소는 작년과 비교해보면 그 폭이 더 크다. 7월 5주부터 8월 4주까지 주별 일본노선 여객 추이를 작년과 비교해보면, 7월 5주 8.3%, 8월에는 1주 14.7%, 2주 19.6%, 3주 25.2%, 4주 35.3% 감소했다.

일본노선 운항과 여객 감소로 공항별 수입도 감소했으며, 지역공항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작년 7~8월과 올해 7~8월 공항별 수입을 비교해보면, 김해 15.1%, 청주 30.3%, 양양 66.7% 각각 감소했다.

국제선 공항 7곳의 노선 총 28개 중 일본노선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일본노선 비중이 21.9%인 것과 비교하면, 지역공항이 일본여행 불매운동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전체 국제선 여객 중 일본노선 여객 비율은 43%로 최근 5년간 일본 노선 여객이 연평균 15.8%씩 증가해왔다는 점에서, 최근 일본 노선 여객 감소가 매우 큰 폭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윤관석 의원은 “지역공항 국제선이 일본노선에 편중돼 이와 같은 위기 상황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며 “단기적으로는 현재 위기를 단계별로 구분해 적합한 대응방안을 적극 실현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노선을 다양하게 개편하거나 대체 시장 발굴에 나서야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