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초의원 재난지역 술판’...“혈세 1600만원 반납하라”
‘인천 기초의원 재난지역 술판’...“혈세 1600만원 반납하라”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9.09.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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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역 술판벌인 기초의원들 공개 사과하라
동구 시민단체, “송 의장, 협의회장직 사퇴”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기초의원 95명이 지난 17일 태풍재난지역 강화에서 대낮에 ‘술판‧춤판’을 벌인 것과 관련한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들이 ‘술판’을 벌인 곳은 수업이 한창인 학교로 알려져 시민들의 원성은 더 커지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3일 인천군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광식 의장이 근무하는 동구의회에서 '태풍재난지역 강화 술자리 규탄' 기자회견을 마치고 항의방문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3일 인천군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광식 의장이 근무하는 동구의회에서 '태풍재난지역 강화 술자리 규탄' 기자회견을 마치고 송광식 동구의장실 항의방문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인천평화복지연대)

이와 관련해 인천평화복지연대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에 참여한 기초의원의 사과와 행사비용 반납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송광식 인천군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게 사과와 사퇴를, 음주가무 행사에 참여한 기초의원들의 사과와 비용환수를 요구했다”며 “송 회장을 비롯해 어떤 군구의회에서도 이에 대한 사과 의견을 밝힌 곳은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인천 10개 군‧구의회 의장을 포함해 기초의원 118명 중 95명 등과 고남석 연수구청장, 이강호 남동구청장, 유천호 강화군수,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며 “이들이 ‘술판‧춤판’을 벌일 때 강화 곳곳에서 인천시만과 군인들이 피해복구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었고 행정안전부는 태풍 ‘링링’으로 인한 강화도 지역의 재난피해조사를 벌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행안부는 강화군에 대한 피해액을 71억 원으로 집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이에 연대는 “시민 혈세 사용을 철저히 감시해야 할 의원들이 오히려 혈세를 부도덕하게 쓰고 있는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송광식 인천군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사퇴 ▲인천 기초의회의 공개 사과와 행사비 전액 반납 ▲격려차 방문한 단체장 공식사과 등을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가 23일 인천 기초의원들이 태풍재난지역인 강화에서 벌인 술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제공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평화복지연대가 23일 인천 기초의원들이 태풍재난지역인 강화에서 벌인 술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제공 인천평화복지연대)

이와 관련해 동구시민단체도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김효진 동구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인천군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사람은 동구의회 송광식 의장이다”라며 “송 의장은 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동구의회로부터 업무추진비 50만 원을 추가 수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구 주민의 혈세가 이런 자리를 위해 쓰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송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반성으로 협의회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동구 주민으로 1인 시위 등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