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웃] ‘행복한 가정 만들기’ 상담원들

▲ 행복한 가정 만들기 상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하고 있는 장면.
부평구 각 동주민센터에는 가정 내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주는 ‘행복한 가정 만들기’ 상담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기초생활수급자ㆍ독거노인ㆍ결손가정 등 소외계층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희망을 나눠주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담원들은 상담은 물론 주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다양한 정보들을 가지고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적절한 기관에 직접 인도해주는 등 내 가족의 일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하고 세심한 손길로 도움을 펼친다.

상담원 대표 황순희씨는 상담원들의 활동에 대해,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이렇게 전했다.

“사명감과 헌신 없이는 힘든 일이다. 마음이 닫친 이들을 사회로 끌어들여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은 생각보다 싶지 않다. 상담원들이 신발이 닳도록 수십 차례 방문하고 설득하기를 반복한다. 안타까운 일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오는 가정의 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녀들에게 다가가 청소년들의 가출과 비행, 탈선으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다. 이런 경우 쉼터나 집단 홈 등으로 인도해 정신적 안정을 주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상처를 치유한다. 요즘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너무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끝까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자세로 문제해결의 방안을 모색하고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비롯해 기관 등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면 상담을 통해 문제 해결을 받을 수 있으니 부디 쉽게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상담원들의 따뜻한 손길이 미친 곳은 많다.

장순자(가명)씨는 “오랫동안 천식과 심장병으로 고생했다. 또 방광류로 인해 2~3년 동안 고통 속에 살면서도 수술비 부담에 눈물만 흘리며 살았다. 그런데 상담원들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아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건강을 찾고 보니 나날이 기쁘고 행복하다. 상담원들은 내 생명의 은인이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호소(가명)씨는 “중국에서 무역업을 하는 남편(동거)을 만나 함께 한국에 와서 살고 있다. 그런데 남편이 사업 실패 후 스트레스로 인해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아는 사람도 없고 너무 절망스러웠지만 동주민센터에 가서 상담원을 만났다. 절박한 상황이었지만 상담원이 내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줘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또 기초수급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 줬다. 용기와 힘을 다시 얻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다혜(가명) 학생은 “부모의 이혼으로 혼란스러웠다. 처음에 엄마랑 살다가 엄마가 재혼하자 아빠한테 보내졌다. 아빠는 술을 드시고 신세를 한탄하며 괴로워 하셨고 그럴 때마다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다. 또 자주 목이 붓고 코피가 나서 병원을 찾았는데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병원도 못가고 있던 차 상담원의 도움으로 수술을 해 건강을 되찾았다. 엄마처럼 다정하게 내 고민을 상담해 줘 많은 의지가 되고 있다. 이제는 자신감도 생기고 생활에 기쁨을 찾았다”며 미소를 띠었다.

2004년에 시작한 행복한 가정 만들기는 이렇듯 상담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의 손발이 될 수 있어 보람되고 행복한 가정 만들기 상담원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다”는 희망의 등대 같은 그들이 있어, 그래도 우리 사회는 살맛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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