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투타불균형 극복해야 대권정복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대한민국 대표 에이스도 인천SK 와이번스의 더블헤더 2연패를 막지 못했다. 인천SK는 두산과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주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19일은 인천SK는 아직 한국시리즈 직행 꿈을 버리지 않은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는 부담스러운 일정이었다.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2연패를 기록 중인데다가 극심한 투타 불균형 속에 좀처럼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더블헤더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인천SK는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워 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매직넘버를 4로 줄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상대인 두산 선발 이영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인천SK 김광현은 7회까지 96구를 던지며 두산 타선을 2실점으로 봉쇄했지만,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는 타선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며 7대 3으로 패하고 말았다.

19일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인천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사진제공 SK와이번스)

인천SK는 1대 0으로 뒤지고 있던 2회 말, 로맥이 두산 선발 이영하의 몸 쪽 낮은 직구를 멋지게 퍼올리며 동점 홈런을 기록했다. 또 4회 초 두산 최주환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다시 앞서갔지만, 5회 말 인천SK 베테랑 김강민이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8회 초 김광현을 대신해 올라온 김태훈이 오재일에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하며, 4대 3으로 승부가 다시 뒤집혔다. 9회 초 등판한 서진용이 만루를 허용했고, 이어 등판한 박민호가 희생플라이, 안타 등을 섞어 3점을 내주며 7대 3으로 패했다.

19일 전까지 9월 9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팀 타율 꼴지, 팀 방어율 7위를 기록하면 극악의 투타 균형을 보였던 인천SK는 이날 경기에서도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다가오는 포스트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 나선 에이스 김광현이 투수진 부진을 상당 부분 지우는 듯 했지만, 믿었던 불펜 김태훈이 역전 홈런을 허용하는 등 과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여전히 인천SK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직행이 가장 높은 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극심한 투타 불균형 극복 없이 한국시리즈 제패는 요원하다.

인천SK 염경엽 감독이 시즌 마지막 찾아온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야구팬의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SK 로맥이 KBO 통산 100홈런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사진제공 SK와이번스)

한편, 인천SK 로맥은 이날 더블헤더 2차전서 KBO통산 100홈런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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