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내부교통 증진방안’ 주민설명회 열려
통합교통서비스 개발 목표…10월 주민설문 실시 예정

[인천투데이 정양지 기자] 인천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의 불편한 내부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주민설명회도 가졌다. 또, 오는 10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희망 교통서비스를 묻는 설문조사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구는 19일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송도국제도시 내부교통 편의 증진방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연구 용역을 맡은 석종수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송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인천 연수구는 19일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송도국제도시 내부교통 편의 증진방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석 연구원은 “송도지역 내부통행은 외부보다 많은 편이다. 그 이유는 출근과 통학이 통행의 55%를 차지하고 그 외 통행들 역시 내부통행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기존 교통서비스로는 특정 시간대와 지역으로 몰리는 수요를 감당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송도 주민들의 평균 출근시간은 40.2분이다. 연수구는 8개 자치구 중에서 출근 소요시간이 제일 적은 편에 속하지만 정작 송도는 계양구와 동구 다음으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 송도 내부 교통수단으로 승용차가 약 60%를 차지한다. 대중교통 이용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승용차와 대중교통 소요시간을 각각 비교했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7배에서 많게는 1.9배까지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의 교통 민원도 대부분 버스 노선이나 배차 간격 등 버스에 관련된 것이다. 설명회에 참여한 주민 A씨는 “아파트 후문에 정류장이 하나 있는데, 버스가 지나가지 않는 정류장이다. 송도를 방문한 외부인은 이런 사정을 잘 모르고 버스를 기다리기도 한다. 정류소를 왜 지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석 연구원은 내부교통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지하철?간선버스와 연계되는 지선교통서비스 공급 ▲통행수요에 따른 탄력배차 시행 ▲공유 자전거 등 개인 이동수단 서비스 확충 ▲통합교통서비스(MaaS) 제공 등을 꼽았다.

특히 “송도는 도심 속의 섬 같은 지리적 특성이 있어, 이를 고려한 통합교통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갈 때, 스마트폰으로 버스?공유자전거?카셰어링?카풀 등 모든 교통수단을 한꺼번에 검색?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10월 말부터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시행된다. 6세 이상 송도 주민 모두가 조사 대상이며, 주민들은 온라인을 통해 현재 통행 패턴과 희망하는 노선, 교통수단 등을 표기하면 된다. 또, 현재 교통체계에서 가장 불편한 점, 선호하는 대중교통 기점?종점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석 연구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통서비스 제공 방안을 수립하기 때문에 통행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연구원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친 후, 결과를 분석해 11월 말에 다시 한 번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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