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장 선거 4파전 양상
인천시체육회장 선거 4파전 양상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9.09.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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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 겸직 금지로 민간 회장 선출해야
박남춘 시장, ‘선거 중립과 예산 지원’ 약속
강인덕ㆍ김종성ㆍ이규생ㆍ황규철 유력 후보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내년 1월부터 광역과 기초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이 금지된다. 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 금지를 골자로 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 국회 통과로 인천시체육회를 비롯한 군ㆍ구체육회는 내년 1월 15일 전까지 민간인 체육회장을 선출해야한다.

법 개정으로 체육회장 선출 방식은 ‘총회에서 단체장을 추대하거나 회장 선출 기구에서 선출’에서 ‘대의원확대기구에서 선출’로 바뀌었다.

인천시체육회장 선거인단인 대의원확대기구는 시체육회 총회를 구성하는 대의원에 시체육회 산하 종목별 대의원과 지역별(군ㆍ구 10개 체육회) 대의원을 추가해 구성한다.

인천시체육회 선거인단은 400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이들이 투표로 회장을 선출하게 돼있다. 군ㆍ구체육회장도 대의원확대기구를 구성해 선출해야한다. 다만, 인구를 감안해 옹진군은 50명 이상, 강화군과 동구는 100명 이상, 중구는 150명 이상, 나머지 기초단체는 200명 이상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한다.

그동안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체육회의 실질적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사무처장이나 상임부회장을 정치적 안배에 따라 내정함으로써 스포츠가 정치적으로 휘둘린다는 비판이 체육계 안팎에서 나왔다. 또, 반면에 단체장 대신 민간인이 체육회장을 맡으면 지자체로부터 예산을 안정적으로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체육회장 선거와 운영과 관련해 18일 열린 시체육회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선거 중립과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스포츠 정신에 맞게 정치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누가 되더라도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박 시장이 이렇게 약속하면서 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분주해졌다. 선거가 12월에 치러질 예정이라, 얼굴과 경력 알리기에 분주하다.

인천시체육회장 선거 출마 예상 유력 후보군. 왼쪽부터 강인덕, 김종성, 이규생, 황규철.
인천시체육회장 선거 출마 예상 유력 후보군. 왼쪽부터 강인덕, 김종성, 이규생, 황규철.

현재로선 강인덕 전 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이규생 전 시체육회 사무처장, 김종성 인천시검도회장, 황규철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장의 4파전이 예상된다.

강인덕(62) 국일정공 대표이사는 유정복 인천시장 때 시체육회장 직무대행과 상임부회장,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 인천시농구협회장과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03년에 국일정공 여자농구단을 창단해 구단주를 맡아 지금까지 이끌고 있는 인천 농구의 산증인이다. 정계와 경제계, 체육계 두루 인맥을 갖추고 있다.

이규생(64) 원웅식품 대표는 송영길 인천시장 때 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일했다. 예산을 증액해 시체육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영길 전 시장이 변호사를 개업하기 전 택시업계에서 노동운동을 할 때 동고동락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하기도 했다.

김종성(61) 인천시검도회장은 지난해 세계검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해 한국 검도를 세계에 알렸다. 지난해 박남춘 시장이 체육회장으로 취임할 때 임시총회 의장을 맡았다. 김 회장은 8년째 인천시검도회를 이끌고 있고, 인천시장기 검도선수권대회와 인천시교육감기 학생검도대회를 신설했다.

황규철(66)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 회장은 인천시복싱협회장을 맡아 인천 복싱 발전에 기여 했고, 인천건설협회장을 지낸 후 인천적십자사 회장을 맡았다. 현재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과 인천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황 회장이 출마할 경우 ‘빅 매치’가 예상된다. 황 회장은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인천시바둑협회를 8년 동안 이끌고 민선 초대 남동구청장을 지낸 김용모(72) 인천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인천시생활체육회장을 지낸 후 현재 미추홀구체육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인철(68) 인천시체육회 이사도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