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지난 7월 북측에 '남북단일팀 구성과 합동훈련 제안
시, "여자하키팀에 국내 최고 수준의 인천선학하키장 제공"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천시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노력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9.19평화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화해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정부가 지난 7월 북측에 '2020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과 합동훈련을 위한 실무협의를 제안하고, 인천시는 이와 관련해 전지훈련장을 제공하겠다는 의향을 밝혀 주목된다.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사진출처 인천시체육회)

인천시는 우선 인천선학하키장을 남북여자하키 단일팀 전지훈련 장소로 제공할 의향을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지난 2014년 아시안게임을 치룬 경험으로 아시아드경기장 등 국제경기가 가능한 16개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룬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남북단일팀이 구성된다면, 인천은 올림픽 경기 참가 전 선수들의 기량을 최고로 올릴 수 있는 훈련 장소로 제격이다. 

정부는 지난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참가 승인을 받았으며, 남북단일팀은 여자농구·여자하키·유도·조정 등 4개 종목이고 예선전부터 참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7월에 내년 도쿄올림픽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고 합동훈련을 위한 실무협의 제안을 했다.   

인천시는 남북단일팀 참가가 확정되면 훈련장소 등과 관련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갖고, 여자하키팀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선학하키경기장을 제공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이 비교적 최근까지 대규모 국제경기를 치룬 경험이 있고, 특히 선학하키경기장은 타 시도와 비교해 시설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 남북단일팀이 구성된다면 여자하키팀이 올림픽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게 시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