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학부모·학생·교직원 머리 맞대, 인천 교육정책 제시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과학고·영재고 진학 시, 왜 선생님 추천서를 받아야 하나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학교에서 잘 적응하도록 환경을 만들어달라”, “유치원이 학기 중에 폐원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제정 해달라”, “원도심에 학교가 몰려있어 등교가 힘들어요.”

모두 시민들이 교육청 광장토론회에서 직접 제시한 의견이다. 인천 시민·학부모·학생·교직원 400여 명은 광장토론회에서 교육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인천시 교육청은 18일 ‘우리가 교육감이다’라는 주제로 ‘제2회 교육감과 함께하는 광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인천시 교육청은 18일 ‘우리가 교육감이다’라는 주제로 ‘제2회 교육감과 함께하는 광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1부 정책토론과 2부 만민공동회로 구성됐다. 1부는 교육청 회의실에서, 2부는 교육청 잔디광장에서 진행했다.

1부에서는 시민·학부모·학생·교직원이 모여 ▲초등 행복배움 학교 ▲초등 혁신미래 교육과정 ▲중등 혁신미래 교육과정 ▲중등 학업중단 예방 및 대안교육 ▲마을교육 공동체 ▲민주시민 교육 ▲평화교육 ▲유아교육 ▲특수교육 ▲민주적 학교문화 등의 10개 분과에서 95개 토론주제를 갖고 다양한 토론을 나눴다.

잔디광장에서 열린 2부 만민공동회는 교육감과의 대화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들은 ‘학생부 종합전형 개선방안’, ‘일요 학원 휴무제’, ‘기초학력 진단고사’ 등 개혁이 필요한 교육 의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인천시 교육청은 18일 ‘우리가 교육감이다’라는 주제로 ‘제2회 교육감과 함께하는 광장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시민과 함께 인천교육을 바꾸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점, 그리고 시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만민공동회 무대 주변에는 시민이 직접 마음에 드는 정책에 투표하는 ‘정책 온도계’, 가상·증강현실과 드론을 활용해 미래혁신교육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 등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토론회에서 시민들이 제안한 내용은 9월 중 교육청 사업부서에서 검토를 거쳐 2020년 교육 정책과 예산이 실제로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개최한 제1회 인천교육 광장토론회에서는 진로진학, 행복배움학교 등 13개 분과에서 127개의 정책의제를 토론한 뒤 사업부서의 검토를 거쳐 72개를 정책반영 의제로 확정했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예산 총139억 원을 편성했으며, 현재 해당 사업들이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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