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역사관, '내항 탐사' 시민프로그램 운영
10월에 재운영하고 내년에는 확대 예정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천 개항장과 내항의 변천을 알아보고 인천의 근대 역사로 떠나는 시민참여프로그램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인천도시역사관은 개항장과 내항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보도답사 프로그램인 '내항탐사'를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2일간 진행했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도시역사관은 개항장과 내항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보도답사 프로그램인 '내항탐사'를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2일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역사관은 보도답사 프로그램인 '도시탐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탐사는 인천시 원도심 재생거점인 내항과 개항장을 되돌아보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내항재생 시민참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탐사 프로그램은 9월 2일부터 13일까지 선착순 모집기간을 뒀는데, 첫날 몇 시간만에 마감되는 등 시민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프로그램 첫날에는 배성수 관장이 '인천 항만의 변천과 공간의 변화'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는 시민들에게 익숙한 호구포(虎口浦), 한진(漢津) 등 항만과 부두의 역사와 함께 조운선의 기착지였던 제물포의 변화를 아트플랫폼, 세관 등 현재 모습과 비교해 스토리를 되짚었다.

둘째 날 진행된 보도답사는 전날의 이론 강의를 토대로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 내항을 시민들이 직접 들어가 경험하고, 인천역에서부터 신포역까지 과거 개항장의 번영을 나타내는 건물 등 유물들을 해설과 함께 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내항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이 지난 18일 인천역 앞에서 기념 사진촬영을 했다. (사진제공 인천시)

탐사에 참여한 A씨는 “북성동에 30년을 살았지만 한번 들어가 보지 못했던 내항을 직접 돌아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연수구에 거주하는 B씨는 “현재 남아있는 역사?산업시설을 도시재생에 잘 활용하여 지역의 귀한 자산으로 만들어서 가족들 특히 손자들과 같이 놀러올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 관장은 “개발사업으로만 인식되었던 인천내항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시민 모두가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혜림 인천시 재생콘텐츠과장은 “10월에도 내항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더욱 많은 시민들이 체험하고 이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10월에 진행되는 내항탐사는 월초에 인천도시역사관 홈페이지(http://icmuseum.incheon.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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