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시흥과 안산에서 시속 110km로 여의도 연결
인천2호선 신안산선 연결, 광명ㆍ독산ㆍ매화역 중 하나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도시철도2호선과 신안산선 연결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가 잠정 연기됐다. 인천시는 당초 9월 24일 개최하려했는데, 경기도의 요청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인천2호선과 신안산선 연결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과제는 인천2호선을 종점인 대공원역에서 신안산선에 연결하는 최적 노선을 찾는 것이다. 인천시와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용역을 발주했다.

신안산선은 복선전철로 지하 40미터에서 최고 시속 110㎞로 운행하는 전철이다. 국토교통부는 9월 말 착공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안산선 본선은 여의도를 출발해 영등포ㆍ구로디지털단지ㆍ광명ㆍ목감ㆍ중앙ㆍ호수역을 거쳐 한양대역(안산캠퍼스)을 연결한다. 시흥으로 가는 신안산선 분기선은 ‘월곶~판교’선 철도를 공유해 광명역에서 매화역(가칭)을 거쳐 시흥시청역과 연결한다.

시흥시청역에선 ‘소사~원시’선과 환승할 수 있다.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충남 홍성에서 출발하는 서해선과 만나게 돼, 수도권 서남부와 충청도 서해안을 남북으로 잇는 철도가 완성된다. 신안산선 한양대역에서 여의도역까지 25분, 원시역에서 여의도역까지 36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안산선 안내도(자료제공 국토부)

인천시와 경기도는 신안산선 개통에 맞춰 인천2호선을 신안산선에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때 나온 조건이다. 당시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에 반영된 ‘대공원~광명’ 노선과 경기도가 건의한 노선(대공원~독산, 대공원~매화) 등을 비교 검토해 최적 노선으로 추진해야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인천시와 경기도는 인천2호선을 광명ㆍ독산ㆍ매화역에 각각 연결하는 노선 3개를 비교 분석한 뒤, 경제성이 높고 가장 효율적인 노선을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광명역까지 연장하는 방안(13.44km, 정거장 4개), 광명시는 독산역까지 연결하는 방안(14.69km, 정거장 6개), 시흥시는 매화역까지 연결하는 방안(9.61km, 정거장 3개)을 각각 제안했다.

조사 용역은 국토부와 인천시, 경기도, 시흥시, 광명시 간에 실무협의를 거쳐 용역비용 1억5000만 원을 거리별로 분담(인천시 10%, 시흥시 50%, 광명시 40%)하기로 했다.

용역은 인천시가 주관하기로 했다. 용역 수행기간은 올 10월까지다. 인천시와 경기도는 당초 9월 24일에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려했는데, 일부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광명시와 시흥시 간에 다소 의견 차가 있다며 연기를 요청했다. 용역을 인천시가 주관하더라도 예산 90%를 경기도 기초지자체들이 부담하는 상황이라 연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차량기지를 어디에 둘 것인가가 쟁점이다. 경기도가 두 기초지자체의 의견을 조율하면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인천시와 경기도는 최적 노선이 도출되면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하는 동시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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