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경영 참여 노동이사 2명 공모에 3명 응모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의료원(원장 조승연)이 인천시 출자ㆍ출연기관 중 처음으로 노동이사제도를 도입했다.

인천의료원은 노동이사를 포함한 신임 이사 7명 공모를 지난주에 마감했고, 이번 주에 면접시험을 거쳐 다음 주에 선임할 예정이다.

인천의료원 전경.

노동이사제도는 노동자가 이사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의결권을 행사함으로써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다. 인천시의회는 노동이사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인천시 근로자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지난해 제정했다.

이 조례의 취지는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해 고용인과 상생하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조례 적용 대상은 노동자 100명 이상의 공사ㆍ공단과 시 출연기관이며, 노동자 100명 미만의 경우에도 이사회 의결로 시행할 수 있다.

시 공기업은 인천도시공사ㆍ인천교통공사ㆍ인천관광공사ㆍ인천시설공단ㆍ인천환경공단 등 5개이고, 출자ㆍ출연기관은 인천의료원ㆍ인천연구원ㆍ인천신용보증재단ㆍ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ㆍ인천문화재단ㆍ인천여성가족재단ㆍ인천인재육성재단ㆍ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ㆍ인천복지재단 등 9개다.

이중 인천의료원이 가장 먼저 노동이사제도를 도입했다. 인천의료원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린 뒤 지난주에 신임 이사 공모를 마감했다.

인천의료원 이사회는 임원 2명과 이사 12명으로 구성된다. 임원 2명은 원장과 상임감사다. 이사 12명 중 3명은 시장 추천 공무원, 1명은 시의회 추천 인사, 1명은 인천의료원 행정부원장 또는 진료부원장이며, 인천의료원은 이번에 나머지 7명을 공모했다.

7명 중 2명은 노동이사 몫이다. 나머지 5명은 비영리민간단체ㆍ소비자단체ㆍ보건의료계ㆍ주민단체 대표 등의 추천과 공공의료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 중에서 공모로 선임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료원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를 마감했다. 마감 결과, 모집 인원보다 응모자가 더 많았다. 임원추천위가 이번 주 면접시험을 치른 뒤 적격자를 선정해 시에 추천할 예정이다”라며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신임 이사들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