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단식 3일째 … “수돗물·소각장부터 해결” 비판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자유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발해 3일째 단식을 벌이는 가운데, 서구 주민들의 “지역 현안으로나 단식을 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이 국회 본청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17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이 의원을 지지 방문한 모습.(사진출처 이학재 의원 블로그)

이 의원은 지난 15일부터 조 법무부장관 퇴진과 문재인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 의원은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어떻게 국법을 농락한 조국이 공정과 정의의 잣대로 법치를 구현하는 법무부장관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는가, 지금 조국이 가야 할 자리는 검찰 조사실이다. 문 대통령이 집권세력과 자기편이면 뭘 해도 괜찮다는 아집과 오만에 사로잡혀 피의자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전국에서 국민과 함께 조국 사퇴와 대통령의 사과를 호소했지만 그들은 안하무인으로 질주하고 있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국민의 명령으로 몸을 던져 어이없는 폭정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단식농성이 3일째인 17일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지자, 서구 청라지역의 주민들은 이 의원이 올린 인터넷 블로그의 단식 돌입 글과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에 올라온 기사글에 비판 댓글을 달고 있다.

주민들은 “지금 표 주는 사람들은 조국 보다는 수돗물 적수(붉은 물) 사태와 청라소각장이 더 큰 문제인데 이것부터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소각장 반대한다며 단식하는 줄 알았다” “단식할려면 매립지, 소각장 종료로 단식 좀 하지” “소각장 막고,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에나 힘쓰세요” “서구에 할 일도 많은데 단식 핑계로 일 안할 모양이네” 라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응원의 댓글도 있었다. 주민들은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과 정당을 떠나 응원한다” “단식 결정에 지지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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