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요 비슷한 부산소방본부장은 지난해 격상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시가 인천소방본부장 직급을 부산소방본부장과 동일하게 1계급 상향 조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시와 인천소방본부는 인천소방본부장의 직급을 현재 소방감(2급)에서 소방정감(1급)으로 상향 조정해 달라고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건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울러 시는 소방본부 담당과장의 직급도 지방소방정(4급)에서 지방소방준감(3급)으로 격상해 달라고 했다.

현재 국내 소방본부 중 소방정감이 소방본부장인 곳은 서울·경기·부산 등 3곳뿐이다. 시는 인천소방본부장이 재난재해 발생 시 통제단장을 맡아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조정하며 통제를 해야 하는데, 경찰 등 다른 기관장보다 직급이 낮아 역할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직급 상향을 요청했다.

실제로 현재 인천에 소재한 인천지방경찰청장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의 계급은 모두 치안정감(1급)으로 인천소방본부장보다 직급이 높다.

인천과 소방수요가 비슷한 부산은 지난해 소방본부장 직급이 소방정감으로 격상돼 부산경찰청장과 같아졌다.

시는 아울러 인천의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소방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LNG인수기지와 발전소, 대규모 산업단지 등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재난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소방본부장의 직급 격상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인천소방본부는 인천시 산하 기관이긴 하지만 소방본부장은 국가 공무직에 해당하기 때문에 격상하려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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