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소개] 여행자를 위한 에세이 北 | 이지상 지음 | 삼인 펴냄

[인천투데이 이승희 기자] 노래하는 여행자 이지상이 자신의 꿈인 대륙 기행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북한의 구석구석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책을 출간했다.

2010년 여름, 저자는 처음으로 시베리아 땅을 밟았다. 그 이후 네 번을 더 다녀온 후 2014년에 기행문 ‘스파시바, 시베리아’를 출간했다. 저자는 대륙에 평화가 있다고 믿었다. 평화를 찾아가는 길이야말로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는 일이고, 그것이 저자가 시베리아 안내자가 된 이유였다.

‘스파시바, 시베리아’를 출간한 뒤에도 연해주를 포함해 일곱 번을 더 대륙 땅을 밟았다. 하지만 대륙을 향한 꿈은 아직 미완성이다. 대륙으로 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하는 곳, 북한 땅을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9288km에 몸을 싣기 위해서는 언제나 비행기를 이용했다.

저자는 전쟁 공포, 두 체제의 반목과 대립, 분단에서 기인한 각종 불완전 요소가 널려있는 상태에서 대륙과 소통은 궁극적 평화의 길에 이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기차 꽁무니에 걸터앉아 나도 평화가 되어 대륙 어디든 따라가고 싶어’서 북한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내가 북한 안내자가 된다면’이라는 가상을 설정하고 시베리아 횡단열차처럼 ‘나와 기차로 동행하는 도반(道伴)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주제를 중심으로 골랐고 공부했다.

북한 관련 책 수십 권과 기사ㆍ방송은 물론 북한에 다녀온 사람들과 탈북자들의 인터뷰를 섭렵했다. 북한의 생활상과 문화를 더 잘 알기 위해 북한 노래와 소설, 시, 인문서적을 탐독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 수십 편을 봤다.

저자는 이런 노력과 열정에 자신의 바람까지 더해 북한의 구석구석, 소박한 마을의 순박한 사람들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