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이승희 기자] 어린 시절 미국과 덴마크 등으로 떠난 혼혈입양인들이 인천 부평을 찾는다.

2018년 혼혈입양인 부평 방문 환영 행사 장면.(사진제공 부평구)

부평문화원(원장 신동욱)은 오는 19일 혼혈입양인 20여 명이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방문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19일부터 29일까지 한국을 둘러볼 예정이며,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부평에 머문다. 부평 방문에서 인천시 지정 무형문화재 26호 부평두레놀이 공연 관람과 전통 체험을 비롯해 캠프마켓 둘레길 걷기와 부평 지하호 탐방, 부평역사박물관 전시 관람 등을 한다.

한국전쟁 이후 부평에 주둔한 미군부대는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에스컴과 신촌 일대는 미군을 대상으로 한 상업이 번성했다. 하지만 집안의 경제 사정과 당시 사회 현실로 많은 아이가 외국으로 입양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은 전쟁과 분단 역사의 한 부분이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이러한 혼혈입양인들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 소재 비영리단체 ‘미앤코리아’와 2017년 첫 만남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혼혈입양인 부평 방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어린 나이 모국을 떠난 이들이 이번 부평 방문에서 고국의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부평에서 지내는 동안 불편함이 없게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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