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현장 91곳 중 9곳 인천소재
민경욱, “공사장 인근 학교 68곳…대책 마련해야”

[인천투데이 정양지 기자] 최근 5년간 석면이 검출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설현장 10곳 중 1곳은 인천 소재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민경욱(연수을)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민경욱 국회의원(연수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LH 건설현장 중 법정기준치(1%) 이상 석면이 발견된 작업장은 총91곳으로, 이중 9곳이 인천 소재로 밝혀졌다. 해당 사업지구는 서구 검단?루원시티, 동구 대헌학교, 미추홀구 용마루?주안, 부평구 산곡 등이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987년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다량 흡입하면 진폐증과 폐암, 후두암 등을 일으킨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사용이 전면 중지됐다.

민 의원은 “석면이 검출된 91곳 반경 100m 이내에 초등학교 43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16곳 등 교육시설 68곳이 인접해 청소년 건강이 우려된다”며 “제거 과정에서 학생들을 현장으로부터 격리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현장에서 석면을 불법철거하거나 폐자재를 방치해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공사 전 위탁처리와 공사 중 석면 감리인을 두는 것 외에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LH 관계자는 “석면이 검출됐을 때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석면이 함유된 건축물을 철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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