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시 하천살리기추진단은 17일 오전 10시부터 현대유람선 글로리아호에서 인천 하천 현안 점검 3차 정책토론회인 ‘수문통 물길 복원 방향성 찾기 선상 토론회’를 개최한다.

시 하천살리기추진단(단장 박준하 시 행정부시장)은 민관 협력으로 인천 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배를 타고 연안부두에서 출발해 월미도, 북성포구, 만석부두, 수문통, 북항, 심곡천, 공촌천, 경인아라뱃길 갑문 등 인천 해안선을 바다에서 바라보며 하천과 하구, 바다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논의한다.

인천시 하천살리기 추진단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연안부두에서 수문통, 심곡천 등을 지나 경인 아라뱃길까지 배를 타고 인천 해안선을 바라보며 ‘수문통 물길 복원 방향성 찾기 선상 토론회’를 진행한다.

토론회에는 안병배 시의회 부의장과 허인환 동구청장, 허식 동구의회 의원과 추진단 관계자, 하천ㆍ문화ㆍ도시경관ㆍ해양 전문가와 동구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수문통은 바닷물이 드나들고 갯벌과 갈대밭이 있었던 곳이었으나 1994년에 도로로 복개되면서 완전히 사라졌다.

토론회 주제 발표자인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동구 만석동에서 동구 북쪽 지역인 송현ㆍ송림동까지 이어진 갯골에 바닷물이 드나들었던 수구문이 있어 수문통이라 불렸다. 배다리 철교까지 연결돼 1930년대까지만 해도 해산물과 생필품을 실어 나르는 쪽배가 다녔던 곳이다”라며 “갯골이던 수문통 일대에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살게 된 것은 1904년 갑신정변 후 일본군이 중구 전동 근처에 주둔하고 그곳 주민들을 송현동으로 내쫓으면서부터다”라고 설명했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개항장은 중구에 있지만 조선인 노동자들이 살던 곳은 동구였다”라며 “동구에는 현대제철ㆍ두산인프라코어ㆍ동국제강 등의 노동자 7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 인천산업유통단지에는 업체 3400여 개가 입주해있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수문통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역사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은 동구 발전은 물론 인천 역사를 찾는 길이다”라고 했다.

최혜자 하천살리기추진단 사무국장은 “오늘 나온 의견은 10월 1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될 ‘2019 인천 물 포럼’ 전문 세션에서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라며 “그동안 민물인 하천과 염수가 만나는 하구와 바다를 구분해 계획을 세웠다면, 앞으로는 통합적 계획을 세우고 실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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