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 ‘인천공항 MRO단지’ 구체화 예정
인천시 내년 ‘인천공항 MRO단지’ 구체화 예정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9.09.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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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정비로 인한 '지연ㆍ결항' 매년 증가 MRO 시급
시, ‘항공정비 공용장비센터 구축’ 연구용역 착수 예정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 항공정비(MRO)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시는 내년 초에 '인천공항 내 항공정비 공용 장비센터 구축 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항공정비산업 육성과 공용 장비센터 구축을 위해 이번 용역을 통해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인천국제공항에 MRO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시가 MRO 공용장비센터 선진지 벤치 마킹에 나선 까닭은 MRO 산업 국내화를 위한 초기 투자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다. 공용장비센터를 구축함으로써 MRO단지 조성 시 입주업체들의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구체적으로 공용 장비센터를 활용하고 있는 싱가포르 MRO 단지인 '셀렉타 에어로스페이스 파크'와 독일 함부르크 공항 등의 사례를 조사할 예정이다.

시는 이들 선진지의 모델을 토대로 인천국제공항에 필요한 MRO 장비와 확장 가능성, 센터 운영 방식 등을 비교 검토할 계획이다.

용역 기간은 내년 초부터 약 5개월이며, 예산은 약 8000만 원이 규모이다. 시는 내년 예산에 용역비를 편성하고, 정부의 지역 발전 정책과제에 이를 반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 이번 연구용역은 인천공항 내 MRO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데 첫발을 뗀다는 의미가 있다. 시는 MRO 산업 육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협력 방안, MRO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구체적 계획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인천공항에 공용 장비센터가 운영되면 초기 투자비용을 줄여 민간기업의 MRO 산업 참여를 확대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제공ㆍ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제공ㆍ인천공항공사)

2023년 여객 1억명 비행기 하루 1600편 전망

인천공항의 여객이 증가하면서 안전을 위한 MRO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연 평균 9.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6800만명을 돌파하고, 국제여객 기준 세계 5위 공항 반열에 올랐다. 하루 비행편수는 약 1000회에 달한다.

그러나 항공 안전과 직결된 항공정비단지 조성이 늦어지면서 정비로 인한 지연과 결항이 늘고 있다. 인천공항의 정비로 인한 지연ㆍ결항을 연도별로 보면, 2013년 547건ㆍ36건에서 2017년(9월 기준) 631건ㆍ45건으로 매년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공항은 올해 7300만 명 돌파가 예상되고, 이르면 2023년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객 1억 명이면 항공편이 연간 34만 편에서 60만 편으로 늘어나고, 항공노선도 27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비행편수만 하루 1600편 이상이 될 전망이라 항공정비(MRO)단지 조성이 시급하다.

하지만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적 항공사 대부분은 항공기를 해외에 위탁 수리하는 실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자체 격납고를 두고 있지만, 고급 중정비 이상의 정비는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2016년 기준 해외 정비 위탁 비용만 약 9400억 원에 이른다.

이렇듯 인천공항은 세계 항공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항공 안전과 공항의 안정적 운영, 그리고 국제공항으로서 허브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MRO 육성 등을 비롯한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에 대비하기 4활주로 옆에 165만㎡(약 50만평)으로 규모의 정비단지를 조성하고 격납고 17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는 2021년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2년 단지 조성과 기반시설(전기, 가스, 상하수도, 도로 등) 준공한 뒤 임대로 국내외 정비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시 또한 지난 5일 해양·항공 분야 중장기 비전인 '2030 미래이음'을 발표하면서, MRO를 핵심 사업으로 꼽고 인천공항에 MRO 특화단지를 조성해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국회에는 인천공항공사 목적사업에 MRO를 추가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소위를 통과한 개정안에 따르면 공사 사업에 추가하는 목적사업은 ▲항공정비(MRO)기업 유치와 항공정비단지 조성을 위한 지원사업 ▲주변지역 개발사업 ▲항공기취급업 ▲교육훈련사업 지원 ▲항행안전시설 관리ㆍ운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