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밤 공사는 위험해서 아침에 공사”
시민들 "몰상식" 쓴소리...출근시간 허가 내준 경찰도 문제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구월동 뉴코아아울렛의 출근길 공사로 시민들이 아침부터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뉴코아아울렛이 3차선 도로 중 2차선을 점용하고 건물 보수공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문학경기장부터 인천터미널까지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면서 출근 대란이 발생했다.

뉴코아아울렛 인천점 외벽공사 현장

인천터미널과 인천예술회관 부근은 가뜩이나 정체가 심한 곳이다. 그런데 인천터미널 부근 4차선 차로가 뉴코아 앞에서 1차선으로 줄어들면서 병목 현상이 발생했고, 문학경기장에서 인천터미널 4거리를 벗어나는 데만 30분 안팎의 시간이 걸렸다.

서울에서 구월동으로 출근하는 최 아무개(50) 씨는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내려와 넘어오는 데 문학경기장에서 인천터미널 사거리를 빠져나오기까지 30여 분 동안 신호를 예닐곱 번이나 기다려야 했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이미 9시가 넘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박 아무개(41) 씨 또한 “송도에서 아침 일정을 소화하고 인천예술회관까지 오는데 문학경기장 부근에 진입하니 밀리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앞은 차량 줄이 다섯 줄까지 늘어났다. 뉴코아 앞을 보니 2차선을 점용하고 있었다”며 “대체 출근길에 2차선을 점용하고 공사하는 경우가 어딨냐. 출근길 점용을 허가한 경찰도 문제”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뉴코아아울렛 인천점은 불가피하게 아침에 공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뉴코아 관계자는 “태풍으로 건물 외벽 일부가 파손돼 공사를 해야하는데, 밤에 할 경우 위험하기 때문에 아침에 했다”고 말했다.

출근 시간을 피해서 공사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서둘러 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출근길 대란을 겪은 시민들은 출근길 공사는 상식 밖의 처사라며 혀를 내둘렀다. 아울러 출근 시간에 도로점용을 허가한 경찰한테도 비판이 확대됐다.

박 아무개 씨는 “서둘러 공사를 해야 했다면 태풍이 지나고 바로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충분히 출근 시간을 피해 공사할 수 있는데 몰 상식하다”며 “출근 시간 인천의 대표적인 중심도로에 2차선 점용 허가를 내준 경찰도 한심하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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