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에만 8주 피해... 전수조사 후 늘어날 수도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서해안을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천의 보호수 총9주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보호조치와 일제조사에 나섰다.

서해안을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인천의 보호수 총9주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보호조치와 일제조사에 나섰다.(사진제공 인천시)

특히, 인천시 보호수 116주 가운데 절반 이상인 73주가 있는 강화군에 태풍피해가 집중돼 강화군의 보호수 8주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나머지 1주는 남동구에 있다.

인천시는 피해 입은 보호수 9주 가운데 부러지고 완파된 4주는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보고 제거작업을 시작했다. 이 중에는 수령 500년 이상 된 연미정 느티나무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가지가 찢어지는 피해가 발생한 5주는 임시보호조치를 완료했다.

아울러, 추가 피해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실태조사단을 구성하고, 오늘부터 전수조사를 실시해 보호수 피해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 녹지정책과 관계자는 “보호수가 강화·옹진군에 집중돼있고, 깊은 산림에 다수 존재해 전수조사 후 추가 피해목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피해목에 대해서는 추석 전 임시조치를 완료하고, 10월 중으로 나무병원을 거쳐 외과수술 등의 치료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한, 2020년 보호수 정비예산을 반영해 피해가 우려되는 보호수에 대한 지지대 설치 보호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백 년에 걸쳐 지역 주민과 함께 생활하고 문화를 공유해 온 보호수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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