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가’ 준보유자 김일구 대명창 등 출연
22일 오후 4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인천투데이 이승희 기자] 올해로 4회째인 ‘청어람-판소리 다섯 바탕’이 9월 22일 오후 4시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다.

판소리는 소리꾼 한 명이 고수의 장단에 맞춰 창ㆍ아니리ㆍ발림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엮어가는 극적 음악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돼있다. 본래 열두 바탕이었으나 지금은 춘향가ㆍ심청가ㆍ수궁가ㆍ적벽가ㆍ흥보가 등 다섯 바탕만이 전해진다.

‘청어람–판소리 다섯 바탕’ 공연 장면.(사진제공ㆍ사단법인 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회)

‘청어람–판소리 다섯 바탕’은 사단법인 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회가 ‘스승에서 제자로, 다시 그 제자로 이어’지는 판소리의 명맥을 잇고 대중화하기 위해 기획했다. 올해는 판소리 ‘적벽가’ 준보유자인 김일구 대명창과 그 뒤를 잇는 이수자(=중견 명창)들이 출연한다.

김일구 대명창은 ‘적벽가’ 중 조자룡이 활 쏘는 대목을, 김경아 명창은 ‘춘향가’ 중 월매와 이 도령이 옥에 갇힌 춘향이를 면회 가는 대목을, 남해웅 명창은 ‘심청가’ 중 심 봉사가 뺑덕이네와 황성 가는 대목을, 양은희 명창은 ‘수궁가’ 중 토끼 배를 가르는 대목을, 김명남 명창이 ‘흥보가’ 중 가난타령부터 첫 번째 박 타는 대목을 각각 부른다.

아울러 박성호 명무가 ‘즐거우나 흥청거리지 않으며 슬퍼하나 비통해 상하지 않는다’는 한량무 ‘흥연지유(興然之遊)’를 추며, 인천의 타악그룹 한울소리가 공연을 열고 닫는다.

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회는 “청어람–판소리 다섯 바탕 공연이 4회를 맞이하면서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인천 귀명창(=관객)들의 힘찬 추임새에 맞춰 꼭 한 번 서 보고 싶은 무대가 됐다”며 “명창들이 들려주는 판소리에 빠져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입장료는 3만 원(장애인ㆍ청소년 50% 할인)이며, 문화N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예매 문의ㆍ032-434-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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