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집계만으로도 피해 심각… 피해규모 늘어날 전망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시가 태풍 피해를 입은 강화군과 옹진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안상수(인천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 국회의원이 이를 거들고 나섰다.

안상수 국회의원

안상수 의원은 9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때 행정안전부에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입은 강화군과 옹진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태풍 '링링'은 지난 7일 서해안으로 북상하면서 인천 도서 지역에 해당하는 강화군과 옹진군에 큰 피해를 입혔다. ‘링링’의 최대풍속은 39m/s에 달해 강화 연미정의 500년 수령 느티나무가 부러져 쓰러졌다.

강화군과 옹진군이 8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수치만 봐도 피해가 상당하다. 강화군은 태풍 피해액이 77억5000여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옹진군의 경우 영흥도 단전으로 새우 270만미가 폐사했고, 강풍으로 인한 높은 파랑으로 영흥도에서만 김양식 시설 2530책 손실, 소형선박 4척 침수, 어장관리선 1척 파손 등 어민들 재산피해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비닐하우스 121동 파손, 서포리 운동장과 북리항 조명탑 파손, 간판·가로등·나무 등 재산 피해 신고가 567건에 달한다.

이는 잠정 집계일 뿐이라 공식 피해 집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특히 농가의 경우 병충해와 같은 2차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인천시와 강황군, 옹진군의 역량으로는 신속한 피해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상수 의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태풍으로 강화군과 옹진군의 피해가 크다. 신속한 피해 복구와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위해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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