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태풍 '링링'으로 인해 인천 강화·옹진군의 피해가 크다. 인천시는 재난지역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태풍 '링링'은 7일 새벽 서해안으로 북상해 인천 강화·옹진군을 강타했다. 중심기압 최대풍속 39m/s로, 섬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인천시는 7일 밤 9시 서해5도를 포함한 인천 전지역 태풍 경보가 해제되고, 다음날 새벽 1시 강풍 경보도 해제돼, 본격적인 피해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비닐하우스 피해 상황 (사진제공 인천시)

강화군과 옹진군에서 8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수치를 보면 피해가 크다.

강화군은 태풍 피해액이 77억5000여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농업(인삼, 비닐하우스) 부분 손실액 40억 원, 축·수산 9억5000여만 원, 건물과 정전 18억 원, 기타 10억 원이다.

또, 교동면과 서도면 전 지역이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단전으로 왕새우 2만1000kg, 닭 4000수, 돼지 233두와 소 17두가 폐사했다. 

그리고 벼 도복 1463ha, 비닐하우스 12ha, 인삼밭 62.4ha, 과수농가 3.6ha 등 농지 총 1541ha가 피해를 입었으며, 건물 파손도 919건 발생했다.

옹진군의 경우 영흥도 단전으로 새우 270만미가 폐사했고, 강풍으로 높은 파도가 생겨 영흥도 김양식시설 7어가 2530책 손실, 소형선박 4척 침수, 어장관리선 1척 파손 등 어민들 재산피해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비닐하우스 121동 파손, 서포리 운동장과 북리항 조명탑 파손, 간판·가로등·나무 등 재산 피해 신고가 567건에 달한다.

농작물 피해 상황 (사진제공 인천시)

박남춘 시장은 9일 오전 강화도를 긴급 방문해 현장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정부가 재해보험 보험금 절반을 선지급하고, 경영안정자금을 조기 지원하기로 결정한 만큼 피해가 막심한 강화·옹진군의 경우 특별 재난지역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설물을 응급복구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원상복구 조치가 필요한 시설물은 별도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인명피해도 시민안전보험 지급 등 지원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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