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비상대책본부 가동 … 공항철도, 풍속 빠르면 운행 일시 중지도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강한 중형급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함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과 공항철도도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6일 오후 9시를 시작으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4일부터 공사는 태풍의 북상이 예상돼 각종 시설물을 점검하고 항공기와 여객 안전 시설물을 보강해왔다. 공항 인근의 배수갑문 수위도 지속 점검했다.

태풍 '링링'의 이동경로.(자료제공 행정안전부)

강풍에 따른 피해예방 차원에서 탑승교 결박 시설 197개소와 항공기 결박시설인 무어링(계류장 내 강풍 발생 시 항공기 안전을 위해 설치하는 결박시설) 4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고 풍속이 25~30m/s를 넘을 경우를 대비해 탑승교를 고정했으며 오성산전망대 운영을 7~8일 이틀 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공사는 태풍으로 항공기 지연이 발생할 경우 체류객에게 1·2여객터미털에 마련된 체류여객 대기장소와 비상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관계기관과의 협의로 공항철도 연장 운행과 공사 버스를 이용한 심야시간 대 여객 이동도 지원한다.

공항철도도 6일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공항철도는 우선 폭우로 인해 붕괴와 침수가 우려되는 선로 주변 비탈면 7곳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전 역사의 배수로와 집수정 입구를 정리했다. 또한, 선로 주변에 버려진 비닐 등 가벼운 물체가 날아와 열차 운행을 방해하는 일을 막기 위한 정비 활동도 진행했다.

공항철도는 10분 평균 풍속이 20∼24m/s가 되면 영종대교 구간에서 시속 40㎞ 이하로, 지상 구간은 시속 60㎞ 이하로 주의 운전을 한다. 평균 풍속이 25m/s 이상일 때는 지하 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열차 운행을 일시 중지한 후 운행재개 여부를 결정하고, 30m/s 이상일 때는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중지한다.

공항철도는 “태풍이 예상되는 7일 오후부터는 콜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 운행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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