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조형물 설치계획 철회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시가 월미도 바다 앞 대형 ‘사이다’ 조형물 설치 계획을 철회했다. 사고 위험과 시민들의 미적지근한 반응이 철회 이유다.

시는 지난 3일 월미바다열차 개통식(10월 8일)을 앞두고 조형물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 서영춘 씨의 ‘사이다송’ 중 유명 가사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컵) 없이는 못 마십니다’를 착안해 관광 활성화를 기획했다. 하지만 바다에 대형 조형물을 설치할 경우 선박 사고가 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취소하기로 했다.

시민 반응은 어떠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연령에 따라서 반응이 다른 것을 파악했다”며 “가사를 모르거나 반기지 않는 시민이 많다는 것도 철회 이유다”라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조형물 설치 대신 “월미바다열차 개통식에 맞춰 열차 이용객에게 사이다를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를 구상하고 있다”며 “인천 앞바다를 사이다와 연계해 관광을 활성화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시 예산을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라며 “사이다 업체와 협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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