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가을바람이 선선하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오면 귀뚜라미 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가을이 찾아온 인천은 태풍의 영향으로 연일 비도 많이 내렷다.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야외활동에 지장은 없다. 귓가를 맴도는 귀뚜라미 소리와 서늘한 가을바람이 산책길로 발길을 유혹한다.

꽃길을 걸어보자.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눈길을 끈다. 코스모스 핀 길을 걸으며 함께 한 사람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고 지난 추억을 되새기다보면 어느새 마음의 평안을 느낄 수 있다.

인천 계양구 서운동 ‘계양꽃마루’는 이 가을을 느끼기에 적합한 곳이다. 이 곳에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대규모 코스모스 단지가 조성돼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여러 갈래 길이 나뉘는데, 꽃밭 사이 좁은 길로 가면 사람 키만큼 높이 자란 코스모스가 수줍은 듯 하늘거리면서 반긴다.

코스모스의 꽃말은 ‘순정(純情)’이다. 바람에 하늘거리며 보일 듯 말 듯 얼굴을 내미는 것이 마치 수줍음 타는 어린 소녀의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울긋불긋하고 노란 코스모스르 바라보면 저절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계양꽃마루는 서운동 주택가 사이 122,694㎡ 규모로 조성된 들판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계양경기장 사업 축소로 방치됐던 곳이었다. 계양구에서 2017년부터 꽃밭으로 조성해 봄에는 유채꽃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식재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계양꽃마루를 가기 위해서는 2-1·28·88번 등 버스를 이용해 계양체육관에서 하차하면 된다. 자가용은 계양IC를 이용해 가거나 계양구청 또는 계양체육관 방향으로 가면 된다. 주차공간은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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