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서구의회 예결위, 3차 추경안에 대부분 반영 … 6일 본회의 통과 남아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의 지방의회 상임위원회가 잇따라 삭감했던 지역화폐 예산이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부활했다.

인천시가 발행 중인 지역화폐 인천e음 카드와 서구의 서로e음 카드.

인천시의회 예결위는 지난 2일 산업경제위가 전액 삭감했던 인천시의 지역화폐 ‘인천e음’ 활성화 예산 456억 원 중 400억 원을 다시 복구시켰다고 4일 밝혔다.

‘인천e음’이 애초 계획보다 활성화되면서 시는 결제 목표액을 1조7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필요예산을 596억 원으로 늘렸다. 이중 국비가 140억 원이라 시는 이번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456억 원을 편성했다.

앞서 시의회 산업경제위는 “사실 상 소비자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가 세금재분배 역할을 왜곡시킨다”, “상대적으로 적은 소모성 혜택에 수백억 원 예산이 적절한 지 의문이 된다”는 등의 사유를 들어 예산을 전액 삭감했었다.

서구가 3차 추경안에 전체 55억 원을 편성했다가 서구의회 상임위인 환경경제위에서 일부 삭감됐던 서구 지역화폐 ‘서로e음’ 예산도 예결위에서 부활했다.

서구의회 예결위는 5일 오전 임시회를 열어 지난 4일 환경경제위가 삭감한 ‘서로e음’ 예산 5억 원을 다시 증액시키고 구가 제출한 원안 55억 원을 통과시켰다.

구는 이번 3차 추경안에 ‘서로e음’ 캐시백(53억6000만 원)과 지역매니저 운영(1억4000만 원) 등에 사용할 ‘서로e음’ 예산 55억 원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구의회 환경경제위는 지역화폐를 발행하지 않는 다른 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5억 원을 삭감했었다.

서구평화복지연대는 5일 논평을 내고 “구의회 예결위에서 ‘서로e음’ 예산이 원안으로 통과된 것을 환영한다”며 “6일 진행할 본회의에서도 반드시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 4일 열린 환경경제위에선 더불어 민주당 의원 1명의 불참으로 민주당 2명과 자유한국당 2명이 참석한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삭감 요구가 관철됐다”며 “서구 주민과 소상공인들의 바람과 다르게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소속 의원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인천e음’과 ‘서로e음’은 각 6일 열리는 인천시의회 본회의와 서구의회 본회의 통과 만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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