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잠자리와 쌍꼬리부전나비 서식 확인
인천녹색연합, “서식환경 보존에 힘써야”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사] 인천녹색연합과 생태교육센터 ‘이랑’은 인천대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대모잠자리와 쌍꼬리부전나비를 각각 5월 9일과 7월 12일에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대모잠자리.(사진제공ㆍ인천녹색연합)
쌍꼬리부전나비.(사진제공ㆍ인천녹색연합)

인천대공원 숲치유센터 인근 습지에서 발견된 대모잠자리(Libellula angelina Selys)는 환경부가 2012년에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한국ㆍ일본ㆍ중국 등의 저지대 연못과 습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쌍꼬리부전나비(Cigaritis takanonis)는 주로 경기도ㆍ서울시ㆍ강원도 일부에서 발견되는데,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서식지가 감소하고 있다.

인천대공원에서 대모잠자리와 쌍꼬리부전나비를 발견한 ‘이랑’ 소속 숲해설가들은 “초지와 습지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지니고 있는 인천대공원에서 멸종위기종 서식이 확인된 것이 무척이나 반갑다”며 “인천대공원을 비롯한 인천 주요 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서식이 확인되는 만큼, 생물 서식 현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하고 보호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인천대공원뿐만 아니라 인천지역 주요 공원녹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인천대공원에는 이번에 확인된 대모잠자리ㆍ쌍꼬리부전나비와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원적산에는 맹꽁이, 계양산에는 맹꽁이ㆍ물장군과 더불어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가 지정한 보호종 늦반딧불이는 계양산ㆍ만월산 등에서 서식하고 있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인천의 공원들이 생태공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직접 생태 현황을 파악하고 공유해야 공원을 온전히 이용하고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8일에 시민들과 함께하는 ‘생물 다양성 탐사대회’가 인천시 주최로 작년에 이어 열린다. 이 행사는 생명ㆍ환경을 둘러싼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국내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일회성 프로그램 진행만이 아니라, 시민들이 쉽게 접하는 공원이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공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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