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들, 기념행사 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9월 하순부터 강연회ㆍ북한영화상영회ㆍ기행 등 진행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10ㆍ4 남북공동선언 12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4일 오전 11시 인천시청에서 했다.

기자회견에는 6ㆍ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인천지역본부와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 노동희망발전소, 인천여성회, 서해5도운동본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천시와 협력해 10ㆍ4 선언 12주년 기념 평화통일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0ㆍ4 남북공동선언 12주년 기념 인천 평화통일행사 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이 4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열렸다.

6ㆍ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인천본부와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가 추진위 구성을 제안했으며, 추진위에 단체 46개가 참여했다.

추진위는 기념행사로 강연회ㆍ북한영화상영회ㆍ기행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초청 강연회를 9ㆍ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9월 24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 예정이다. 10월 3일에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10ㆍ4 선언 12주년 기념행사 ‘인천, 평화가 온다’를 기념식과 통일어울림마당, 평화콘서트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기자회견에서 “아베 정부의 동북아시아 평화 위협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한 실천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한 뒤 “남북관계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대북 제재이며, 제재에 포함하지 않는 관광ㆍ교류 사업은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성재 노동희망발전소 대표는 “북ㆍ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으며, 남북이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을 치를 수도 있다”고 한 뒤 “최근 북한에서 금강산관광ㆍ개성공단 재개 이외에 개성관광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남북관계 개선에 새로운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영일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 상임대표는 “2007년 10ㆍ4선언은 서해평화를 언급한, 지역적으로는 인천 선언이다”라며 10ㆍ4선언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부터 시작한 갈등으로 우리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선언했다.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는 미ㆍ중 간 무역전쟁으로 번져 갈등을 심화할 수도 있다”며 “지금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남북 민간 교류ㆍ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인천은 서해5도ㆍ강화도ㆍ월미도 등에 분단으로 인한 상처가 남아있다”며 “북한과 맞닿아있는 인천이 멈춰선 민간 교류를 다시 시작하고 활성화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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