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작전 ~ 서구 루원시티 ~ 인하대 트램 연결
인천대로 등 7개 버스중앙차로 도입하고 BRT 확대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시가 인천역에서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를 추진하고, 도심 철도망을 현재 139㎞에서 2030년까지 316㎞으로 확대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는 3일 ‘2030 미래이음 인천’ 교통 분야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가 발표한 계획을 보면 제2공항철도와 인천1호선 국제여객터미널 연장이 추진되고, 인천 내부 철도망은 총 10개 노선에 104㎞가 확충된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2021~2040년) 용역을 시작했다. 용역은 한국교통연구원, ㈜도화, ㈜유신 등이 맡았고, 용역 기간은 2020년 11월 8일까지 20개월이다.

시는 도시철도법에 따라 5년 마다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하게 돼 있다. 이 용역은 제1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2016~2035년)의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법정계획이다.

시는 제1차 계획의 기준 년도가 경과한 만큼 새로운 교통수요에 대응하는 계획을 수립해 신도시와 원도 심간 균형발전을 꾀하고 ‘인천 중심의 철도망 구축’ 비전을 수립할 계획이다.

주요 용역과제는 제1차 계획에 반영한 인천남부순환선 등 6개 대상 노선(서울7호선 청라연장, 인천2호선 검단연장, 인트램, 영종내부순환선1단계-트램, 송도내부순환선1단계-트램)과 5개 후보노선(송도내부순환선2단계-트램, 대순환선, 영종내부순환선2단계-트램, 인천1호선 국제여객터미널연장, 영종자기부상열차 2단계 확장)에 대한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원도심 균형발전계획과 연계한 신규노선을 발굴하는 것이다.

특히, 시는 국토부가 추진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년 상반기 고시 예정)에 제2공항철도와 서울5호선 검단 연장, 인천2호선 김포ㆍ일산 연장을 반영하기 위해 최적의 사업계획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이 계획에 더해 3일 ‘2030 미래이음 인천 교통’ 분야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 철도계획의 경우 송도 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서울7호선 청라 연장, 인천1호선 검단 연장 등 경제자유구역과 신도시를 노선이 대부분인데, 시는 도심균형발전을 위해 원도심에 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트램으로 원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해 도시재생을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광역급행철도와 도시철도 연장 노선에서 소외된 원도심의 경우 트램으로 활성화하겠다는 것으로, 청사진은 계양구 작전역에서 서구 루원시티와 미추홀구 도화동과 수인선 인하대역까지 연결하는 구상이다.

시는 철도 확대 외에도 트램(노면전차)을 도입하고 버스전용중앙차로를 신설해 대중교통의 편의성과 수송분담률을 제고하고, 승용차 분담률을 2030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인천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연결할 제2공항철도 노선도.

인천역(경인선ㆍ수인선)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제2공항철도 이번 중장기 계획에 포함됐다. 제2공항철도는 연평균 7% 이상 급성장 중인 인천공항 여객 증가에 대비한 일이자, 영종국제도시를 인천역을 통해 송도국제도시와 연결하는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천공항의 여객과 화물 수요에 대비하고 공항의 정시성 확보를 위해, 정부가 2021년 상반기 고시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제2공항철도를 반영할 수 있게 국토부를 설득하고 있다.

시는 또 송도에서 남동구를 경유하고 시흥시를 지나 구로까지 연결하는 제2경인선과 서울2호선을 계양을 거쳐 청라국제도시까지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가 제시한 철도연장이 추진되면 인천 철도는 올해 139.3㎞에서 2025년 167.8㎞, 2030년 315.7㎞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아울러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해 37.6%에 이르는 승용차분담률을 2030년 19%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7월 철도망과 연계해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고,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구간인 인천대로를 포함한 시내 3개 구간 49.3㎞에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하며, 청라~강서 BRT 2단계와 3기 신도시(=계양신도시) S- BRT를 추진하며, 기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23.2㎞도 중앙 차로로 전환키로 했다.

택시 정책은 감차에 초점을 맞췄다. 시는 2030년까지 20%에 이르는 택시를 감차하고, 감차 비용을 현실화해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공영주차장 조성 연간 500억 원을 투입해 현재 128만4526면인 공영주차장을 2030년 143만4495면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 280억 원을 반영해 2022년까지 중앙공원 지하에 공영주차장 500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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