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3000에서 200세대로 급감…내주 완판 전망
1단계 완판...‘10월 분양가상한제 적용’ 2단계 호재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정부의 잇따른 광역교통망 정책 호재로 검단신도시가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올해 상반기 3000세대에 달했던 미분양 물량은 9월 현재 200세대로 급감했다. 인천도시공사는 다음주 완판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검단신도시는 인천1호선 검단연장, 서울5호선 검단ㆍ김포 연장, 인천2호선 김포ㆍ일산 연장, 원당~태리 간 광역도로 개통 등 광역교통망 개선대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활력을 찾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부채의 절반을 차지했던 사업지구에서 효자지구로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이르면 9월 초 수도권 1~3기 신도시를 망라한 종합 교통대책으로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검단신도시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서울5호선 연장선(가칭 ‘김포한강선’)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5호선 김포 연장은 서울 강서구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를 경유해 김포 양곡을 잇는 노선이다. 인천시와 김포시가 현재 최적의 노선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3기 신도시 건설계획과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속하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 뒤 올해 5월 김현미 국통부 장관은 서울5호선 연장사업을 ‘수도권 서북부 1·2기 신도시 보완 방안’에도 포함했다.

또, 7월에는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국회 국토교통위에 출석해 김포한강선(=서울5호선 김포연장) 타당성 조사 결과를 2021년 고시 예정인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에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인천2호선 검단 연장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3기 신도시 후보지 발표 이후 침체에 빠졌던 검단신도시가 다시 활력을 찾았다. 여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도 시행사들에게 공공택지에 관심을 갖게 하는 데 한 몫 했다.

인천2호선 검단 연장은 기존 인천2호선 독정역에서 지선을 빼 검단신도시를 거쳐 불로지구까지 4.45㎞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정거장 3곳이 들어선다.

인천2호선은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1호선 검단 연장선(계양역~검단신도시 6.9㎞ 구간) 역 3개 중 마지막 역에서 환승할 가능성이 높다.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의 예타 조사 발표는 2021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아울러 인천2호선은 김포와 일산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5월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교통망을 개선하기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천2호선을 검단, 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불로지구~걸포북변역~킨텍스역~주엽역~일산역 등 약 12㎞ 노선을 연장해 GTX-A노선(파주~동탄 노선)과 연결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중 최적 노선을 마련하고 인천시·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연장이 확정된 인천1호선 검단 연장은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 개통이 목표이다. 또, 올림픽대로와 직접 이어지는 원당~태리 간 광역도로가 2023년 개통될 예정이라 검단신도시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검단신도시 철도와 도로 광역교통망 안내도(사진제공 인천도시공사)

이처럼 최근 각종 교통 호재가 잇따르면서 검단신도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급감했다. 주택분양에 착수한 8개 단지 중 5개 단지 모두 분양을 완료했으며, 올 상반기 3000여 세대에 달하던 미분양 물량은 9월 3일 기준 200여세대로 급감했다.

수도권 대규모 택지의 희소성과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으로 검단신도시 토지 매수에 대한 열기가 상당하다.

인천도시공사와 LH가 공급한 1단계 공동주택용지 22개 블록과 주상복합용지 2개 블록 모두 매각됐다. 공동주택용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경쟁률이 높아져 최고 경쟁률 238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한 검단신도시는 상업용지의 높은 매각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에 1차로 공급한 상업용지 19필지 모두 평균낙찰률 160%를 상회하며 성황리에 매각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여기다 정부가 이르면 10월 주택법시행령을 개정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공공택지 분양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감정평가를 받은 토지비에 정부가 정해놓은 기본형 건축비를 더해 분양가를 산정하게 되는데, 민간택지보다 저렴한 공공택지의 경우 수익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천도시공사 홍보팀은 “하반기 2단계 토지 5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에 대한 건설사와 시행사의 높은 토지 확보 경쟁이 예상된다”며 “공사와 LH는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시장 수요를 반영해 2단계 공동주택용지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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