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e음’ 시즌2는 자영업자에 초점 맞춰야”
“인천 ‘연수e음’ 시즌2는 자영업자에 초점 맞춰야”
  • 정양지 기자
  • 승인 2019.09.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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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지역화폐 ‘연수e음’ 정책토론회 개최
“소상공인 혜택 마련ㆍ사회나눔기금 조성해야”

[인천투데이 정양지 기자] 인천 연수구 지역화폐인 ‘연수e음’ 성장을 위해서는 혜택 대상을 소비자 중심에서 영세소상공인과 지역공동체로 넓혀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수구(구청장 고남석)는 3일 구청에서 ‘연수e음 시즌2 정책토론회’를 열어 연수e음 발행 현황을 알리고 시즌2를 위한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신규철 중소상인자영업총연합회 정책위원장과 남승균 인천대학교 사회적경제연구센터장이 정책평가단으로 참여했으며, 연수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이 7개 조로 나뉘어 ▲연수e음 캐시백 조정 ▲영세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혜택플러스 점포 지정 ▲사회공헌 기부와 크라우드 펀딩 ‘연수플러스’ ▲가치소비를 위한 연수e음 확장 방안 ▲영세소상공인 컨설팅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인천 연수구는 3일 연수구청에서 '연수e음 시즌2 정책토론회'를 열어 연수e음 발행 현황을 알리고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연수구는 3일 구청에서 ‘연수e음 시즌2 정책토론회’를 열어 연수e음 발행 현황을 알리고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신규철 위원장은 “연수e음 시즌2는 소비자가 아닌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설계돼야한다”며 “캐시백을 10%(국ㆍ시비 6%, 구비 4%)에서 7%(국ㆍ시비 6%, 구비 1%)로 낮추고 나머지 예산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데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참석한 자영업자들은 그동안 운영된 연수e음 혜택이 소비자 위주로 구성됐다는 데 동의했다. 토론을 진행한 1조는 캐시백을 두고 “좋은 혜택인 건 맞지만, 한편으로 소비자들이 캐시백을 받기 위해 소액 결제마저 연수e음카드로 한다”며 “너무 적은 금액은 캐시백이 안 되게 하는 등, 소액 결제 가이드라인을 지정해 자영업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5조는 “연수e음이 발행된 후로 자영업자 현금매출이 뚝 떨어지는 바람에 현금매출 세금 신고를 할 때 자영업자 돈으로 메우는 경우도 더러 있다”라며 “소비자가 누리는 혜택과 자영업자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고르게 조정되길 바란다”고 했다.

‘연수e음 혜택플러스 점포’ 가입 기준을 완화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수e음 하반기 핵심 사업인 ‘혜택플러스 점포’는 캐시백 10%에 더해 점포가 추가로 3~7%를 할인하면, 연수구가 캐시백 2%를 추가로 제공해 소비자에게 총 15~19%의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이다.

3조는 “가입 기준인 연매출액을 기존 3억 원에서 5억 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연매출 1억 원 미만 점포에는 컨설팅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2조 역시 “소상공인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기준은 연매출액 5억 원 미만이 적당한 것 같다”며 “수수료 지원 범위도 모든 점포가 아닌 5억 원 미만 점포로 설정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남승균 센터장은 “‘맛집 평가단 운영’ 등 영세소상공인 컨설팅 방안은 연수e음이 아니라 상권 활성화 기구를 따로 설립해 수행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강병권 연수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공동체 활성화가 이뤄지려면 사용자들이 캐시백 일부를 기부해 사회로 환원하는 데 참여해야한다”며 “캐시백으로 모인 사회기금이 동네 문제나 노인ㆍ아동ㆍ청소년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결식아동 급식카드인 ‘푸르미카드’를 결제할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다”며 “연수e음을 푸르미카드와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안광호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 소상공인정책팀장은 “6월 말에 발행한 연수e음은 50일 만에 결제액 1000억 원을 돌파하고 가입자 16만 명에 이르렀다”며 “오늘 나온 의견은 시 차원에서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고남석 구청장은 “연수e음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 성장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돼야한다”며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는 등, 새로운 지역화폐로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