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률ㆍ조혼인율 ‘역대 최저’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대한민국의 출생인구와 혼인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인천도 출생률과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이 작년보다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노인 인구수는 매해 증가하며 ‘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9년 6월 인구 동향’ 출생률.(통계청)

통계청이 8월 28일 발표한 ‘2019년 6월 인구 동향’을 보면, 올 2/4분기(1~6월) 인천에서 태어난 아기는 9760명이다. 이를 출산율로 환산하면 0.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명에서 0.07명 줄었다. 이는 0.98명에서 0.91명으로 0.07명 감소한 국내 평균 출생률과 동일한 감소율이다. 인천 출생률과 국내 평균 출생률 모두 1981년 인구 동향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률 ‘1명 미만’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

혼인인구 또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인천의 조혼인율은 2013년 6.4명을 기록한 후 꾸준히 떨어졌다. 올 2/4분기 조혼인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5.25명에서 0.6명 줄어 4.6명에 그쳤다. 인천의 조혼인율이 5명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평균 조혼인율도 작년 같은 기간 5.2명에서 4.8명으로 조사 이래 최저치다.

‘2019년 6월 인구 동향’ 조혼인율.(통계청)

이로 인해 고령화 현상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2018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의 고령 인구 비율은 2017년 11.8%에서 2018년 12.4%로 0.6%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로,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부른다. 인천은 고령사회까지 1.6%포인트만을 앞두고 있다. 한국 고령 인구는 14.8%로, 한국은 이미 고령사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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