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부모들 진술 꺼려

부개1동에 위치한 장애인 생활시설 은광원의 시설장 친인척에 의한 공금 및 후원물품 횡령혐의 사건 추가 조사가 참고인들의 진술 거부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은 은광원 내 장갑생산 과정에서 시설장의 친척인 전아무개씨가 1천25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 불구속 입건한 상태이며, 전씨의 어머니인 윤아무개씨에 대해서는 후원물품을 대장에 기재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판매한 비리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관련기사  6월 1일자, 15일자)
하지만 경찰은 제보자들에 의한 ‘꼬마방’ 불법 운영과 관련해서는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참고인으로 참석한 장애아 부모들이 진술을 거부하거나 일체의 언급을 회피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참고인 조사에 부모들이 참석 해도 “아이가 다칠 수 있다”며 조사에 협조 하지 않고 있고, 심지어 참고인 조사에 참석한 한 부모는 “꼬마방 운영과 관련해 1천만원을 건 낸 것은 사실이지만 더 이상 말 할 수 없다”고 진술을 거부, 경찰이 수사에 진땀을 빼고 있다.
이와 관련 일선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들은 지역별로 사회복지시설간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어 장애 아이를 시설에 맡겨야 하는 부모들이 진술을 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지연될 수는 있지만 결코 법을 피해 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향후 수사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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