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사태 대응할 매뉴얼 개발
인천 검증 후 국내 표준제도 만들기로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시가 수돗물 수질을 자가진단하고 수계전환 안전관리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국비로 할 수 있게 됐다. 연구기간은 올해 9월 말이나 10월 초부터 최장 18개월이며, 사업비는 5억 원이다.

이 사업으로 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붉은 수돗물’ 사태와 유사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고 현장에서 수질을 실시간으로 감시ㆍ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인천에서 먼저 시행ㆍ검증해 표준 매뉴얼을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에 국내에 적용하는 게 이 사업의 목적이기도 한다.

시는 ‘상수도 단수ㆍ수계전환 대응매뉴얼 개발’ 과제와 ‘주민을 위한 수돗물 모니터링 시스템’ 과제를 병합해 행안부에 제안했다.

‘상수도 단수ㆍ수계전환 대응매뉴얼 개발’ 과제는 단수나 수계전환 작업 시 단계별로 대응체계를 만들고 송수ㆍ배수ㆍ급수관 수질 검사기준과 방법을 마련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주민을 위한 수돗물 모니터링 시스템’ 과제는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저수조 수질을 관찰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하고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는 게 목적이다.

올해 상반기 인천에서 발생한 수돗물 피해 사고와 유사한 사례가 서울ㆍ춘천ㆍ안산ㆍ포항 등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사회ㆍ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연구과제는 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긴급하게 제안한 과제다”라며 “연구 개발과 현장 검증으로 시민들에게 안전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