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한ㆍ중ㆍ일 문화장관회의, 29~30일 인천 개최
“10년에 걸친 3국 문화 교류ㆍ협력, 확대ㆍ발전키로”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한ㆍ중ㆍ일 문화장관이 인천에서 ‘인천선언문’을 발표했다. 29일부터 30일까지 인천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11회 한ㆍ중ㆍ일 문화장관회의’ 결과물이다.

한국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성 대신이 30일 오전 송도 컨벤시아에서 3개국 문화 교류ㆍ협력 확대ㆍ발전을 위한 공동합의문 ‘인천선언문’을 발표했다.

손잡은 한중일 문화장관. 왼쪽부터 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 박양우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지난 10년간 3국 문화교류로 동아시아지역 평화 증진

3국 장관은 ‘인천선언문’에서 지난 10년간 3국 문화장관회의에서 3국 간 문화 교류ㆍ협력을 증진했으며, 상대국 문화 이해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3국의 문화 다양성을 증진한 점과 동아시아지역 평화 증진에 기여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3국은 향후 문화 교류도 상대국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존중과 호혜 원칙 아래에 서로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고 동아시아 평화 구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미래세대 협력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청소년 상호 교류를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또, 기후변화와 고령화 등 전 지구적 과제에 문화적 대응 노력을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했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에 따른 문화와 과학기술 조화ㆍ균형을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한ㆍ중ㆍ일 올림픽 연속 개최, 공동 문화프로그램 추진

3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에서 높이 평가받은 한ㆍ중ㆍ일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앞으로 이어지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ㆍ패럴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에서도 추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일본이 2020년 도쿄 올림픽ㆍ패럴림픽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처럼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한다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그동안 국립박물관ㆍ미술관 협력을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하며 민간예술기관 간 교류 협력도 장려하기로 했다.

상호 저작권ㆍ문화유산 보호 등 협력 강화하기로

아울러 3국은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산업 분야 성장 도모를 위해 한ㆍ중ㆍ일 문화산업 콘텐츠 포럼을 지원하고 상호 저작권 보호를 위한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교류ㆍ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와 관광 융합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문화ㆍ관광 융합 콘텐츠 개발을 장려ㆍ지원하는 방원도 도모하기로 했다.

박양우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ㆍ중ㆍ일이 문화 협력으로 여러 현안과 과제에 공동 대응고며, 문화 수용력을 높여야한다”며 “이를 통해 3국의 공동 변영과 동아시아공동체 평화ㆍ공존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12회 한ㆍ중ㆍ일 문화장관회의는 2020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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