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운영 미숙...평가결과 B등급
학교, “의견수렴 해 개선할 것”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부실급식 논란이 일어난 인천 서구 사립 A고등학교가 지난 26일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지도점검을 받았다.

인천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점심 급식을 부실하게 제공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일 인천지역 커뮤니티 카페에 올라온 A고등학교 점심 급식사진.(사진ㆍ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인천시교육청 학교급식팀은 A학교를 대상으로 급식비 집행 내역을 점검했으며, 인천시 서부교육지원청은 전반적으로 급식운영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 학교의 급식운영 미숙으로 식단마다 식비 편차가 큰 점이 문제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평가 결과 A학교는 B등급을 받았다. 급식운영평가는 교육부 기준 A에서 E까지,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이에 시 교육청은 “타 학교 모범사례를 안내했으며, 지속해서 급식비 집행을 지도·감독하겠다”고 밝혔다.

A학교는 급식과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식당에 의견서를 비치했다. 학생들이 의견을 작성하면 학교는 답변을 달아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로 했다.

또한,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9월 3일 11시 급식소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A학교의 올해 1학기 급식비는 5억9700만 원이며, 이 중 식품비는 4억5320만 원으로 전체 급식비 중 75.9%를 차지했다. 교육부 권고기준은 73%이다. 점심 급식만 놓고 봤을 때, 식품비는 77.2%로 급식비 집행 수준은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A학교를 조사한 것은 지도점검 차원이라 별다른 행정처분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부임한 학교급식 관계자가 업무에 서투른 부분이 있었다. 꾸준히 지도·감독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인천지역 커뮤니티 카페에는 부실한 것으로 보이는 A고교 점심 급식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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