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사업 13개 우선순위 투표···청소년 1598명 참여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시 주민참여예산 청소년 분야 제안사업 우선순위가 확정됐다.

인천시 주민참여예산 시계획형 시범사업 청소년 분야 우선순위 선정을 위한 총회가 지난 25일 오후 2시 선학중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에선 ‘주민참여예산 시계획형 청소년 추진단’과 시가 공동으로 제안한 사업 13개 (9억4015만 원)를 놓고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진행한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시 주민참여예산 시계획형 시범사업 청소년 분야 우선순위 선정을 위한 총회가 8월 25일 오후 2시 선학중학교 강당에서 열렸다.(사진제공ㆍ인천주민참여예산지원센터)

총회에는 인천에 거주하거나 재학 중인 14~19세 청소년 207명이 참석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도 참석했다. 사전투표와 총회를 포함해 의사결정에 참여한 청소년은 1598명이다. 총회 참석자들은 분과별 사업 제안 발표를 듣고 20개 모둠별 토론을 진행한 뒤 마음에 드는 사업에 투표했다.

사전투표 결과와 합산한 총투표 결과, 1위는 청소년들에게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적성교육을 지원하는 ‘미래 적성 분석’(2억3815만 원), 2위는 금연거리 지정 학교 수를 확대하는 ‘금연구역 청소년 레드카펫’(3000만 원), 3위는 ‘학교 밖 청소년 급식비 지원’(7억875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투표 결과는 인천주민참여예산센터 블로그(blog.naver.com/incheonpb)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소년추진단으로 활동한 한 청소년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어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추진단으로 참여했다. 사업을 찾는 과정이 재밌었고, 우리가 제안한 사업을 시 공무원과 마주해 상의하는 게 신기했다”며 “총회에서 청소년이 제안한 사업이 결정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 앞서 청소년추진단은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서운고ㆍ부개여고ㆍ계양구청소년수련관 등, 인천지역 중ㆍ고등학교와 청소년시설ㆍ기관에서 ‘찾아가는 투표소’를 운영했다. 청소년 139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주민참여예산 시계획형 청소년 분야는 지난 4월 추진단을 68명으로 구성했다. 추진단은 3개월 동안 참여예산학교를 세 차례 열어 청소년 의견을 수렴했다. 이 과정에서 제안 사업 16개(예산 총17억2500만 원)을 발굴했다. 시는 이를 서면으로 검토하고 민관협치 간담회 등을 진행했으며, 제안 사업을 13개(9억4015만 원)로 조정했다.

김경언 인천주민참여예산지원센터 센터장은 “청소년 총회는 숙의와 협치로 만들어진 제안 사업 13개의 우선순위를 확정하는 자리”라며 “주민참여예산 시계획형 청소년 분야 활동은 국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계층별 주민참여예산의 모범 사례다”라고 평가했다.

시는 주민참여예산을 지난해 14억 원에서 올해 300억 원으로 대폭 늘리고 계획형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계획형 시범사업은 시 계획형(총40억 원)과 동 계획형(총20억 원)으로 구별된다. 시 계획형 시범사업은 청소년ㆍ청년ㆍ여성ㆍ서해평화 분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시 계획형 시범사업은 분야별 추진단과 시가 3~4단계 숙의과정과 3단계 협치 과정을 거쳐 분야별 총10억 이내의 사업을 선정한다.

청년 분야 사업 우선순위 선정을 위한 총회는 9월 1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 여성 분야 총회는 9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서해평화 분야 우선순위 투표는 9월 4~10일 온라인(모바일)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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