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인도에서 생긴 일’ 이달 29일 개막
연극 ’무인도에서 생긴 일’ 이달 29일 개막
  • 이승희 기자
  • 승인 2019.08.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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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회 매진 기록한 프랑스 명품 코미디
8월 29일~9월 29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인천투데이 이승희 기자] 프랑스 극작가 앙드레루생(Andre Roussin, 1911-1987)의 원작 ‘라 쁘띠뜨 위뜨’라는 명품 코미디 연극이 ‘무인도에서 생긴 일’이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프로맥엔터테인먼트(대표 김민수)가 만든 이 연극 ‘무인도에서 생긴 일’은 크루즈 여행 파티 중 배가 난파되면서 세 명이 무인도에 표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세 명의 이름은 필립, 수잔, 앙리. 필립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지닌 수잔의 남편이자 앙리의 친구다. 수잔은 필립의 아내이자 앙리의 애인으로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앙리는 자유분방하고 진보적인 생각을 지닌 필립의 친구이자 수잔의 애인이다. 여기에 원주민 왕자가 나타난다.

필립 역은 제작까지 겸한 김민수와 초연부터 필립을 연기한 김현균, 앙리 역은 주원성과 박형준, 수잔 역은 구옥분과 문하연, 원주민 왕자 역은 채종국과 박병준이 각각 맡았다.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김민수 대표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나 다자간 사랑(폴리아모리)을 많이 고민하고 작품을 만들었다. 수잔이라는 한 여성의 남편에 대한 신뢰와 애인에 대한 사랑, 그리고 무인도에서 만난 새로운 남자를 향한 욕망(?), 이 세 유형의 관계를 이해하고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소재를 불륜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내적 고찰이 충분한 선택이고 그것이 서로 용인됐다는 점에서 현실에 있을 것 같지 않은 폴리아모리의 성립을 보게 된다. 충돌하는 심리를 극으로 표현하는 데 중심을 잡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아내에게 애인이 있다는 게 놀랄만한 활력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시들어가는 결혼생활에서 남편과 아내 사이의 애정을 부활시켜 줘.’ 필립의 긴 대사 중 일부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아내가 두 남자에게 사랑받으며 행복해하는 게 자신을 더 기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 대사를 하면서 상대의 행복이 나를 더 기쁘게 한다는 걸 체득하는 게 우리가 추구해야할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불륜이 소재이지만 불륜의 불편함이 아닌 유쾌함을 이야기한다는 이 연극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8월 29일부터 9월 29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예매문의ㆍ010-7708-8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