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ㆍ냄새 유발물질 제거로 고품질 수돗물 공급”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수돗물 적수(붉은 물) 사태에 원인을 제공했던 서구 소재 공촌정수장에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조기 가동된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들에게 최고의 미추홀참물(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공촌정수사업소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이달 23일부터 조기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에 설치된 고도정수처리시설 중 활성탄 흡착지 모습.(사진제공ㆍ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수돗물 생산과정 중 침전ㆍ여과ㆍ소독 등 일반정수처리에선 제거되지 않는 맛과 냄새, 유기오염물질 등을 활성탄(숯) 흡착 추가 처리로 수질을 높이는 기술을 사용한다.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선진국에선 널리 사용하고 있는 정수시설이다.

시상수도사업본부는 사업비 390억 원(국비 197억 원, 시비 193억 원)을 들여 2016년 6월 착공했으며, 현재 시운전 중이다. 시설 용량은 하루 33만5000톤 규모다.

애초 9월 말 가동을 준비했는데, 붉은 물 사태로 하루라도 빨리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23일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달 말일까지는 하루 15만 톤을 공급하고, 9월 20일에는 30만 톤, 9월 30일에는 33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박영길 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한강수원 조류 발생 등 이상 기후로 상수원 수질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수돗물 신뢰 회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조기에 가동한다”라며 “2024년까지 시 전체 정수사업소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하고 300만 인천시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생산ㆍ공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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