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집단 배상 소송’ 온라인 카페에 공개
응답자 81%, ‘6월 초처럼 심각하진 않지만 정상 아님’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 수돗물 정상화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서구주민대책위)가 수돗물 사태 피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21일 ‘집단 배상 소송 진행’ 온라인 카페에 공개했다.

인천 서구 수돗물 정상화 주민대책위원회가 집단 소송 카페에 공개한 설문 조사 결과 그래프 중 일부 갈무리 사진.

서구주민대책위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 총2440명(원당ㆍ금곡ㆍ당하ㆍ오류ㆍ왕길 79.9%, 청라 6.4%, 영종 0.1%, 강화 0.2%)이 응답했다. ‘지금 우리집 수돗물 상태’와 관련한 질문에 ‘6월 초처럼 심각하진 않지만 정상은 아님’이라는 답변이 81.2%(1946명)로 가장 높았다. ‘여전히 심각’이라는 답변이 13.1%(313명)를 차지했으며, ‘이전 정상상태로 복귀했다’는 답변은 4.8%(114명)에 그쳤다.

‘이번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봤는가’라는 질문에는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었다’는 응답이 56%(1345명)로 가장 많았고, ‘다른 집처럼 심하지 않지만 평소와 다른 상태’ 28.6%(686명), ‘언론에 보도될 만큼 심각’ 21.9%(526명) 순이었다. ‘피해가 없다’는 응답은 0.4%(10명)이었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수돗물 사태로 어떤 피해를 봤는가’라는 질문에는 ‘생수로만 생활했다’는 응답이 78.7%(188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부질환과 복통’ 26.9%(644명), ‘세탁물 오염’ 21.1%(505명) 순이었다. 11.7%(280명)는 ‘경미해서 물을 그냥 사용했다’고 답했다.

‘피부질환과 복통 피해로 병원 진료를 받았는가’라는 질문에는 ‘진료를 받지는 않았다’는 응답이 61.8%(1469명)로 가장 많았다. ‘진료를 받고 증빙자료가 있다’ 7.8%(185명), ‘지금도 진료 중이다’ 1.5%(35명) 순이었다.

‘영수증 보관 여부’ 질문에는 ‘생수나 필터 영수증을 모두 모아두었다’는 응답이 55.8%(1341명)로 가장 많았다. ‘구입했으나 영수증이 없다’는 응답은 25.6%(615명)를 차지했다. ‘모아놓은 영수증 총금액’은 10만~20만 원 26.8%(644명), 20만~30만 원 20.7%(497명), 30만~40만 원 15.1%(362명), 10만 원 미만 13%((313명) 분포를 보였다.

‘집단 소송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의 52.9%(1264명)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중 958명(40.1%)은 영수증이 있어도 인천시에 피해보상을 신청하지 않고 집단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서구주민대책위는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시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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