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혁신안 최종 조율, 이제 재단 이사회로
인천문화재단 혁신안 최종 조율, 이제 재단 이사회로
  • 류병희 기자
  • 승인 2019.08.22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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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추천위에 직원ㆍ시민 참여 보장
빠른 의사결정 등 위해 ‘사무처 없애기로’
재단 이사회서 어떻게 진행할지 관심 집중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천문화재단(이하 재단) 혁신위원회가 6개월 동안 마련한 ‘재단 혁신안’이 최종 조율했다. 이제 공은 재단 이사회로 넘어간다.

혁신위는 21일 오후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세미나실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 14일 시민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일부 반영해 혁신안 세부 사항을 조정했다.

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회 최종 회의가 21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회 최종 회의가 21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대표이사 추천위 시의회 추천 1~2명으로 조정
추천위원ㆍ후보자 공개…방법 등은 추천위에서

이날 회의 안건은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구성 확대 ▲이사 추천위에 전임 대표이사 배제 ▲대표이사 후보자ㆍ추천위원 명단 등 공개 ▲역사문화센터 기능 재정립 ▲한국근대문학관 독립 등 모두 다섯 가지였다.

현재 대표이사 추천위는 시장과 시의회 각각 2명, 재단 이사회 3명 추천으로 구성됐으나, 시민토론회에서 공개된 안은 재단 이사회와 직원 각각 3명, 시민사회 대표 3~4명, 시의회 ‘최소화’였다.

논의 결과, 재단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의회 1~2명, 이사회 3명, 직원 2명, 시민 2~3명으로 결정했다. 시민토론회에서 나온 ‘시의회의 시민 대표성을 인정해야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불명확한 표현인 ‘최소화’를 ‘1~2명’으로 조정했다. 또, ‘시민사회 대표’라는 표현이 시민사회단체 대표인지 시민의 대표인지 명확하지 않아 ‘대표’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시민’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대표이사 추천위에 재단 직원과 시민 참여를 보장한 게 기존과 크게 다른 점이다. 다만, 추진위에 들어갈 직원과 시민 추천방식은 재단 내부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재단 이사 추천위에 전임 대표이사 배제 여부는 그동안 새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중립성이 훼손되고 현직이 아님에도 재단에 간섭할 수 있다는 문제제기로 논의한 것이다.

원래 혁신안에는 전임 대표이사를 이사 추천위 구성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했으나, 이날 논의에선 대표이사 후보자와 추천위원 명단이 공개되는 만큼, 배제 항목을 삭제하기로 했다.

이어서 대표이사 후보자와 추천위원 명단 공개 여부를 논의했다. 올해 초 새 대표이사 선임과정에서 후보자와 추천위원 명단, 심사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바 있다.

혁신위는 대표이사 후보자와 추천위원 명단, 추천 사유 등 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그 시점과 방법은 대표이사 추천위에 맡기기로 했다. 추천위 구성에 시장 추천이 없고 재단 직원과 시민 추천이 보장돼 견제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

역사문화센터 현행 유지하되, 기능 재정립하고 명칭 변경
근대문학관 위상 강화···빠른 의사결정 위해 사무처 폐지

이어서 논의한 안건은 재단 내 역사문화센터와 한국근대문학관 독립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역사문화센터와 관련해 그동안 시사편찬위원회와 연구 분야 중복, 재단과 이질성 등이 제기됐으나, 혁신위원들은 역사문화센터의 의견을 존중해 현행대로 유지하되, 그 기능과 역할, 영역 등을 정리하고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업무 범위를 전문화하기로 했다.

또, 역사문화센터를 가칭 ‘문화유산센터’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서는 재단 내부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했다. 재단에서 독립과 관련해선 역사문화센터의 전문성과 재단 업무와 이질성 등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한국근대문학관 독립과 관련해선 현실 여건상 기관으로 독립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위상 강화와 인원 확충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개방형 관장은 숙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근대문학관 위상 강화를 위해 혁신안에 마련한 조직도상 ‘재단 시민문화부’로 편입돼있는 것을 한 단계 상승시켜 역사문화센터와 같은 등급으로 했다.

재단 조직 개편과 관련해선, 기존 사무처-3본부-9팀 등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사무처를 없애고 경영본부와 창작지원부ㆍ시민문화부, 기획협력 태스크포스(T/F) 등으로 기본조직을 짰다.

혁신위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회의를 12차례 진행했다. 위원들은 혁신안 마련을 위해 회의 때마다 설전을 벌였다.

이제 혁신안은 재단 이사회로 넘어간다. 이사회는 이달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사회가 혁신안을 어떻게 전개시킬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