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전체 대상자 8700명 중 5986명 신청
일부 신청자 지급된 바우처 사용하지 않기도
이유로 홍보 부족ㆍ복잡한 신청절차 등 추정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사업 전체 대상자 중 68%만 바우처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로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여성가족부 통계를 보면, 인천에서 위생용품 지원 대상자 총8700명 중 5986명이 지원을 신청했다. <인천투데이>가 올해 1~7월 인천시 구ㆍ군별 신청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상자 대비 신청자 비율은 강화군 85.7%, 동구 84.4%, 미추홀구 80.8%, 옹진군 71.4%, 연수구 54%다.

서구는 1~6월 기준으로 대략 1600명 중 100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남동구는 현재 전체 대상자 수를 알 수 없지만, 7월 말 기준으로 1142명이 신청했다고 했다. 중구는 8월 6일 기준 전체 대상자 276명 중 209명(75.7%)이 신청했다고 했다.

계양구와 부평구는 신청비율을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인천시도 구ㆍ군별 신청비율을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저소득층 지원 사업이며, 구ㆍ군별로 경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전체 대상자 중 약 30%가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본인이 알고도 신청하지 않았거나 사업 홍보가 덜 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신청절차가 복잡해 사업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며 “대상자들에게 직접 연락해 절차를 안내하거나 동 주민센터에 공문을 보내는 등, 사업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청자 5986명 중에도 지원금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수치는 아직 알 수 없으며, 오는 23일부터 전자바우처시스템으로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며 “연말까지 예산이 30% 이상 남으면 시에서 위생용품을 직접 구매해 각 구ㆍ군 아동센터나 청소년보호시설에 비치해놓을 계획이다”라고도 했다.

인천시는 각 구ㆍ군을 통해 올해 1월부터 기초급여수급가정,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복지급여수급가정 만 11~18세 여성청소년에게 바우처 신청 방식으로 위생용품 구매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본인 또는 대리인이 주소지 읍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에 가서 신청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신청하면 위생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국민행복카드를 지급한다.

국민행복카드는 BCㆍ삼성ㆍ롯데카드와 각각 계약한 편의점ㆍ인터넷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별로 가맹점이 달라 구매할 때 주의해야한다. 위생용품 구매비용은 매달 1만500원으로, 1년간 총12만6000원을 지원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