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 사립고교 부실급식 논란
[단독] 인천 사립고교 부실급식 논란
  • 이종선 기자
  • 승인 2019.08.21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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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커뮤니티 카페에 급식사진 올라와
학교, “급하게 메뉴 바꾸느라··· 바로잡겠다”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의 한 사립 고등학교가 점심 급식을 부실하게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점심 급식을 부실하게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인천지역 커뮤니티 카페에는 A고등학교 점심 급식사진이 올라왔다.(사진ㆍ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인천의 한 사립 고등학교가 점심 급식을 부실하게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인천지역 커뮤니티 카페에 올라온 A고교 점심 급식 사진.

지난 20일 인천지역 커뮤니티 카페에는 A고교 점심 급식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식판에는 뭇국과 흰쌀밥에 빵과 깍두기 두 조각이 전부다. 이날 점심 급식 메뉴는 율무밥ㆍ닭곰탕ㆍ고추장아찌ㆍ깍두기ㆍ허니브레드ㆍ리치에이드로 알려졌다.

식판 사진을 게시한 카페 회원은 “우리 아이가 고추장아찌를 먹지 않아 그것만 받지 않았을 뿐, 사진과 그대로 급식을 받았다. 음료수는 반찬이 아니니까 사진에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짜인 메뉴만 봐도 형편없다. 아무리 무상급식이어도 너무한 것 같다”며 “저녁식사는 돈을 내기 때문에 잘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사진과 글을 본 카페 회원들은 ‘닭곰탕에 닭고기는 없고 뭇국인 줄 알았다’, ‘교육청 신고감이다’, ‘고등학생 점심이 저렇다면 너무 심각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급식 상태를 지적하는 댓글을 달았다.

또, A고교 학부모라고 밝힌 다른 카페 회원은 댓글에서 “아이가 말하길 ‘급식이 형편없어 매점이 학생들로 붐볐다’고 말했다”며 “우리 아이는 양이 소진돼 못 받은 반찬도 있다. 교육청에 민원을 넣어야할 것 같다”고 했다.

A고교가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는 무상급식 지원금은 학생 1인당 3850원이다. 여기서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빼면 1인당 2830원을 식료품비용으로 사용한다.

인천시교육청 학교급식팀 관계자는 “한 끼당 책정된 급식비용은 적당한 수준이다. 학교 홈페이지에 매일 올라오는 급식 사진을 봤을 때, 다른 날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아마 학교가 식단을 구성할 때 식비 편차가 발생할 수도 있어, 이날 나온 급식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A고교 관계자는 “원래 메뉴는 순대볶음이었지만 더운 날씨 때문에 위생문제가 걱정돼 메뉴를 급하게 바꾸는 바람에 급식이 부실해진 것 같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해 제대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