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ㆍ20일 경기서 안정된 수비로 잠재력 보여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2년 연속 한국 프로야구 우승에 도전하는 인천SK의 약점을 꼽으라면 단연 2루다. 신인 김창평이 염경엽 SK 감독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만족해 팀의 약점을 메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 김창평 선수(사진제공 SK와이번스)

올 시즌 SK 2루 시험대에 오른 선수는 모두 8명이다. 나주환이 77경기로 가장 많이 출전했고, 안상현ㆍ최항 등이 뒤를 이었지만 염 감독이 만족한 선수는 없었다.

올 시즌 초 강승호가 음주운전 은폐로 이탈한 것도 있지만, 지난 시즌 활약으로 기대가 컸던 최항이 타격감을 찾지 못한 것이 SK는 뼈아프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28경기를 남겨둔 염 감독의 선택은 김창평으로 다시 향했다. 김창평은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로 SK에 지명됐다. 6월 5일 첫 1군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데뷔 첫 득점을 올렸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염 감독은 8월 18일 김창평을 다시 1군으로 불렀고, 김창평은 그날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으며 안정적인 수비로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어서 20일 경기에도 선발 출장해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드래프트 지명 당시 타격과 주루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수비에서는 물음표가 뒤따랐던 김창평이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SK가 약점인 2루를 보강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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